기사최종편집일 2025-12-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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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만에 이런 일이!' 애스턴 빌라, EPL 대권 경쟁 본격 합류…사무국+레전드 모두 극찬 "진정한 우승 경쟁자"

기사입력 2025.12.28 17:47 / 기사수정 2025.12.28 17:4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왕으로 불린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이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빌라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공식전 11연승을 달린 빌라는 첼시 상대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리그 기준으로는 지난 11월 1일 리버풀 원정 0-2 패배 이후 8연승이다. 

빌라는 개막 5경기 무승으로 부진했지만, 이를 털어내고 어느새 순위를 3위(12승3무3패 승점 39)까지 끌어 올렸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0)와 근소한 차이이며 선두 아스널(승점 42)도 가시권이다. 

첼시가 홈에서 선제 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리스 제임스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코너킥을 올렸다. 이 공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지나쳤고 경합 중이던 주앙 페드루 맞고 들어갔다. 



전반에 첼시의 기세에 밀린 빌라는 후반 13분에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에메리의 용병술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후반 18분 올리 왓킨스가 동료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로베르토 산체스 골키퍼가 각을 좁히고 나와 막았지만, 이 공이 너무 가까웠던 왓킨스 몸에 맞고 들어갔다. 

왓킨스는 기어이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왓킨스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빌라가 본격적으로 선두권에 진입하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상위 3팀이 우승 경쟁에서 마진이 적은 날 (다른 팀들과) 격차를 벌린다"라며 아스널과 맨시티, 빌라가 우승 경쟁을 벌인다고 전했다. 

특히 "빌라는 1897년과 1914년 달성한 구단 최다 기록 11연승 타이를 만들었지만, 이를 늘리기 위해 그들은 다가오는 수요일 아스널과의 역대급 맞대결에서 이겨야 할 것"이라며 빌라와 아스널의 맞대결이 명승부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빌라가 이번 달에 두 번째로 아스널을 잡는다면, 승점이 같아지고 정상에서 익숙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흥미를 더할 것"이라며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전 코치였던 미켈 아트테타와 우승을 두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 팀이 우승 경쟁을 해왔던 역사가 최근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빌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한 가지는 더 이상 부정될 수 없다. 빌라는 진지하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자가 되어야 한다"라며 "에메리는 빌라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들과 도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에메리는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 우리는 아주 잘 싸우고 있다. 아스널과 맨시티에 이어 3위다. 와우"라고 말했다. 

매체는 "에메리가 우승 이야기를 거절할 수도 있지만, 빌라에서의 일들과 왓킨스가 표현한 '전술 천재'라는 미다스의 손은 빌라가 지금 순위표 상위권에서 논의되는 대화의 중심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조명했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하는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에메리가 빌라가 우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부정될 수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언급했다. 



시어러는 "우리는 시즌 절반을 거의 지났고, 빌라가 진정한 우승 경쟁자라고 말해야 한다. 그들이 우승할 것 같냐고? 아니다. 하지만 선수단 뎁스가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메리 체제에서 어떤 것도 가능하다"라며 기대했다. 

이어 "에메리의 게임 운영은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보여준 3장의 교체 카드로 다시 보여준 것처럼 놀랍다. 빌라는 전반에 아예 없었지만, 왓킨스, 산초, 오나나의 투입으로 돌아왔다"라고 에메리의 용병술을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빌라는 언제 질지 모른다. 만약 그들이 시즌 초반 최악의 출발을 하지 않았다면 어디에 있을까? 5경기 무승이었다가 구단 기록을 세우는 놀라운 연승을 생각하면 놀랍다. 5위 첼시와 승점 차가 10점 차로 에메리가 기뻐할 것이다.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에 아주 훌륭하다"라고 극찬했다. 

이제 에메리의 지략 대결은 오는 31일 오전 5시 15분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 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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