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튀르키예 무대에서 강렬한 데뷔골로 존재감을 알린 오현규(24)의 입지가 벌써부터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수 곤살로 가르시아(21)를 향한 거액 제안을 받은 가운데, 그 오퍼의 주인공으로 오현규의 소속팀 베식타스가 거론되면서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곤살로 가르시아를 향한 2500만 유로(약 433억원) 규모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오퍼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명문 베식타스가 제시한 것으로, 레알은 즉각적인 수용 대신 내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지난해 여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6경기 4골 1도움을 터뜨리는 대활약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공격수 가르시아는 올 시즌 1군과 카스티야(B팀)를 오가며 기회를 받았지만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그는 2025-2026시즌 라리가에서 단 4회 선발 출전 기회를 얻는 데 그쳤다.
레알은 브라질 특급 유망주 엔드릭을 비롯해 기존 주전 공격수인 킬리앙 음바페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한 상황이다.
'피차헤스'는 "레알은 선수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가치, 그리고 스쿼드 재편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단순히 금액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이적설은 베식타스의 공격진 구상과도 직결된다. 베식타스는 최근 벨기에 헹크를 떠나 합류한 오현규를 중심으로 공격진 재편에 나선 상황이다. 오현규는 지난 5일 이적료 1400만 유로(약 241억원)에 베식타스에 입단했는데, 활약에 따른 옵션 100만 유로가 더해질 경우 총 이적료가 1500만 유로(약 258억원)까지 올라설 수 있는 구조다.
이적료 1500만 유로를 기록한다면, 그는 베식타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영입 공동 3위에 오를 수 있다. 오현규가 합류하기 전에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로 떠난 타미 애이브러햄이 지난해 여름 발생시킨 금액과 동률이다.
오현규는 지난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란야스포르와의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로 확실한 데뷔전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적 직후 상징적인 등번호인 9번을 배정받은데다 멋진 데뷔골까지 작렬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오현규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 주전 경쟁은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만약 가르시아 영입이 현실화될 경우, 베식타스는 젊은 공격수 두 명을 두고 본격적인 내부 경쟁 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이는 오현규 입장에서도 출전 시간 확보와 팀 내 입지 구축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 매체가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만큼, 가르시아가 합류한다면 이는 단순한 로테이션 이상의 의미를 지닐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2500만 유로 제안은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 플랜뿐 아니라 베식타스에서 새 도전에 나선 오현규의 입지와도 맞물린 사안이다. 레알의 최종 선택 하나가 베식타스의 공격 구도는 물론 오현규의 커리어 설계까지 흔들 수 있다.
사진=베식타스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