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출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코리안리거'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에르난데스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다. 그가 지난 11월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MLB닷컴 프로필 페이지를 통해 확인됐다"고 알렸다.
지난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에르난데스는 이후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2024년까지 MLB 통산 99경기(49선발) 10승22패 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24시즌 도중 LG의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올렸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선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투혼을 펼쳤고,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1세이브 3⅔이닝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가을야구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말 LG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5시즌 동행을 결정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던 그는 8월 2일(삼성전) 마지막 등판까지 14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23(66이닝 31자책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결국 바로 다음 날(3일) 한국시리즈 왕좌 탈환을 노리던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이후 에르난데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11월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하며 새 둥지를 찾았다.
애틀랜타는 '코리안리거' 김하성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공수에서 기량을 회복한 그는 애틀랜타와의 1년 1600만 달러(약 236억원) 연장계약을 포기하며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여전히 주전 유격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에 다시 손을 잡으면서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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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