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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사랑해서 떠난다"→우승 후 충격 결단…SON 이적 결심 비하인드 '최초 공개'

기사입력 2025.12.19 07:05 / 기사수정 2025.12.19 07: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커리어 내내 없었던 우승이 손흥민(33)에게는 토트넘 홋스퍼 커리어의 완성이었다. 

잊고 있던 마지막 한 조각을 얻은 손흥민은 적지 않은 나이에 새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이 지난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공개한 다큐멘터리 '손흥민:홈커밍'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 손흥민과 마지막 영상을 함께 하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활동한 그의 일대기와 구단을 떠나던 상황을 돌아봤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15-20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겪었지만, 포체티노의 만류에 이적 의사를 철회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 시즌부터 그는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8-2019시즌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차출 등으로 토트넘 공식전을 소화한 경기 수가 줄었지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지켰다.


나아가 이 시즌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20시즌에는 번리전에 환상적인 70m 드리블 득점으로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20-2021시즌부터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합작(14골), 그리고 리그 통산 최다 골 합작(47골) 신기록을 세우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 손흥민은 23골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첫 득점왕에 오르더니 2023-2024시즌에는 토트넘 창단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었다. 

2024-2025시즌은 손흥민에게 인생 시즌이 됐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의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고 했다. 그는 "항상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완벽한 한 조각말이다"라며 "어릴 때 완벽한 조각을 찾으려고 하던 때처럼 항상 마지막 조각이 없었던 거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를 우승했을 때 내 곁에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있었다. 나는 편안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게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이적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내가 정말 신뢰하는 분들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봤고 모두 내 결정을 진심으로 기뻐해 줬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모두 지지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결승전 이후 구단에 내 뜻을 전했다. 타이밍이 완벽했다"라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빌바오였고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가장 좋은 때였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더 이상 토트넘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다. 5월 26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명단 제외된 뒤, 그는 홈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그것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드러낸 마지막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8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직접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발표하며 10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인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뉴캐슬전 이후 라커 룸에서 손흥민이 마지막 인사를 할 때가 되고 나서야 모든 선수가 손흥민의 마지막을 실감했고, 브레넌 존슨은 펑펑 울었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팀을 떠난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계속 팀에 남는다면 팀과 나 모두에게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적을 앞두고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는 이적하고 싶지 않았다. 토트넘을 상대 팀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을 존중해 아예 다른 리그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8월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 계약해 새로운 축구 인생을 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토트넘을 방문해 홈 팬들에게 적절한 작별 인사를 하며 토트넘과 완벽한 이별을 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내가 여기 왔다. 여러분이 날 잊지 않았기를 바란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다.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LA도 언제든 방문해달라. 그러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감사 인사와 작별의 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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