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배삼룡 아들 배동진의 생모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고(故) 배삼룡의 아들이 생모를 71년 만에 마주했다.
18일 전파를 탄 MBN '특종세상'에는 7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생모를 가슴에 품고 살아온 故 배삼룡의 아들 배동진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배동진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담담히 꺼냈다. 그는 "저는 첫 번째 부인한테서 낳은 아들이다. 낳자마자 백일 만에 (어머니와) 헤어져서 할머니 손에 컸다"며 생모의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연을 털어놨다.

배동진이 생모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
사촌 형과 마주한 자리에서는 무용수로 활동했던 어머니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보고 싶거나 그립다거나 보다 애증"이라며 "그럼에도 그냥 생사만 알고 싶다. 어떻게 계신다는 것만 알고 싶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15년 전, 55세 무렵 다시 연락이 닿았으나, 재가한 어머니의 자녀들의 반대로 끝내 만남이 무산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해 며칠간 발품을 판 끝에 배동진은 어머니의 제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제자는 "힘들고 살고 계신다. 많이 아프다"며 어머니와 소식이 끊겼다고 전했다.

배동진이 71년 만에 봉안당에 안치된 생모를 만났다
무용계 후배라는 어머니의 지인들과도 만났다. 이들은 "어머니 말이, 자기 입장이 그래서 (아들을) 내쳤다고 이야기하더라. 후회했는데 후회할 때는 늦었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을 통해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배동진의 어머니 손녀로부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은 것. 배동진은 결국 71년 만에 납골당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와 재회했다.
젊은 시절 어머니의 사진을 바라본 배동진은 "우리 엄마 엄청 예쁘게 생겼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예쁘다"며 "내 코랑 눈매가 엄마 닮았네"라고 말해 짙은 그리움으 드러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