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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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새삼 대단하네"…UFC 등용문이라더니 2명 도핑 적발→충격 징계…DWCS 공정성 도마 위

기사입력 2025.12.17 15:31 / 기사수정 2025.12.17 15:3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유망주를 발굴하는 대표적인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 콘텐더 시리즈(이하 DWCS)가 다시 한 번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펼쳐진 대회에서 파이터 2명이 잇따라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해당 대회의 공정성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최초의 DWCS 출신 UFC 파이터인 고석현의 진출 과정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셔독'은 17일(한국시간) "콘텐더 시리즈 출신 다리온 애비와 레비 로드리게스가 약물 검사 실패로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비는 지난 8월 26일 도널드 존슨과의 경기 이후 실시된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클로미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는 애비에게 9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750달러(약 111만원), 행정 비용 157.04달러(약 23만원)를 부과했다.

해당 징계에 따라, 애비는 2026년 5월 25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더 큰 파장은 이미 UFC 진출에 성공한 로드리게스의 사례다.


로드리게스는 10월 DWCS에서 프레디 비달을 1라운드 TKO로 제압하며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으로부터 직접 계약을 따낸 파이터다.

그러나 이후 검사에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난드롤론(nandrolone)의 대사체인 19-노란드로스테론이 검출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셔독'은 "현재 내려져 있는 임시 출전 정지가 연장됐다"면서 "승리는 무효(no contest)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 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의 매니저 루카스 루트쿠스는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2024년 허리 부상 회복 과정에서 해당 물질을 사용했으며, 컨텐더 시리즈 경기 약 1년 전에는 이미 복용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로드리게스는 이전에 반도핑 규정 위반 전력이 없고, 어떤 검사에서도 실패한 적이 없다. 그는 NSAC의 절차를 존중하며 모든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콘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진출한 선수들의 경로가 얼마나 불안정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특히 동일한 무대를 거쳐 UFC에 입성한 파이터들 사이에서도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가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 속 한국의 웰터급 파이터 고석현의 이름은 다시 거론될 만 하다. 고석현은 2024년 DWCS 70 메인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 계약을 따냈다. 그는 3라운드 내내 레슬링과 그라운드 컨트롤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승리로 고석현은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인 파이터이자, 역대 22번째 한국인 UFC 선수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안았다.

결과적으로 최근 불거진 콘텐더 시리즈 도핑 논란은 이 프로그램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내는 동시에, 고석현의 진출 과정이 얼마나 정공법에 가까웠는지를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사진=SNS/UF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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