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임종훈-신유빈 조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2025 혼합복식 첫 경기에서 압승을 챙겼다.
혼합복식 세계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10일 홍콩의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첫 날 혼합복식 2조 1차전에서 휴고 칼데라노-브루나 다카하시 조를 게임스코어 3-0(13-11 11-7 11-5)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이 24분에 불과할 정도로 임종훈-신유빈 조가 낙승한 경기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게임에서 듀스 끝에 13-11로 이겼다. 8-10으로 뒤졌다가 10-10 듀스를 만든 뒤 다시 한 점씩 주고받는 등 접전을 펼쳤으나 임종훈-신유빈 조가 마지막에 두 점을 챙기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2~3게임은 일방적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게임에선 8-2로 앞서다가 내리 5점을 내줘 추격당했으나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3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3게임 땐 임종훈-신유빈 조가 2-2 동점에서 연속 4점을 챙기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칼데라노-다카하시 조가 혼합복식 세계 6위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가 더욱 값지다. 특히 칼데라노는 남자단식에서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중국 남자 탁구의 아성을 흔드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혼합복식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콤비 앞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 조(스페인),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일본) 등과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2위 안에 들면 4강에 올라 메달을 다투게 된다.
혼합복식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 조, 남여 단식 세계 1위로 짜여진 왕추친-쑨잉샤 조(혼합복식 세계 3위) 등 두 중국 조가 1조에서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뒤 여세를 몰아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혼합복식 조로는 최초로 올림픽 입상(동메달)에 성공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와 만나 분전했으나 게임스코어 2-4로 진 뒤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캠 조를 동메달결정전에서 4-0으로 완파하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왕추친-쑨잉사에 막혀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