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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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마라토너, 감독이 성추행?…당사자 "본질은 성추행 아니다"면서도 "적절하지 않았다" 항변 왜?

기사입력 2025.11.26 12:23 / 기사수정 2025.11.26 12:2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자 마라토너 이수민(삼척시청)이 올해 마지막 대회를 우승하고도 소속팀 감독과의 신체 접촉 이슈로 논란이 되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수민은 지난 23일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35분41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이수민은 "동계 훈련 전, 훈련 삼아 참가한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좋은 기록을 이어 아시안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준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수민은 대회 직후 곤욕을 치렀다. 

상황은 이렇다. 이수민이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김 감독이 수건을 둘러주려는 듯 이수민의 몸을 강하게 감싸려 했다. 중계 화면에 해당 장면이 그대로 잡혔다. 

이수민은 불편한 표정으로 몸을 비틀며 김 감독의 손길을 뿌리쳤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성추행 논란'이라는 단어로 이슈가 됐다. 

이에 이수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 주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성추행과 관련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수민은 "당시 나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내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 라고 분명하게 전달했지만, (감독은)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했다"며 "나에게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이후 사건 공식 조사 과정에서도 감독님은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수민은 현재 조사 과정에서 상황을 설명했고,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서 2주 치료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잡아주고 뿌리치니까 추행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육상 현장에서는 이런 사례가 흔하다”며 “여자 마라톤 선수는 결승선 통과 직후 실신하는 경우가 많아, 잡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다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 이수민 인스타그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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