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랑스 오픈 배드민턴에 올랐던 일본 선수 2명이 8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8위)가 중국의 벽에 막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미야자키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렌 외곽도시 세송-세비네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8강전에서 한웨(중국·세계 4위)를 게임스코어 1-2(7-21 21-14 21-23)으로 패했다.
1게임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미야자키는 1-3으로 뒤진 상태에서 연속 실점을 했지만, 곧바로 3연속 득점으로 4-5를 만들며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후 한웨가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달아났다. 미야자키는 7-11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1점도 내지 못하면서 1게임을 한웨에게 내줬다.
2게임 흐름은 미야자키가 가져갔다. 4연속 득점으로 2게임을 시작한 후, 계속 점수 차를 벌리면서 13-4로 앞서갔다. 한웨는 끝까지 쫓아갔지만, 미야자키가 21-14로 이기면서 2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치열한 랠리를 펼치며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됐다.
미야자키는 10-10에서 5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한웨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가장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미야자키도 마지막까지 분투해 20-20 듀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21-23으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로 19세인 미야자키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선수권에서 3번이나 우승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의 뒤를 이어 일본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이 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미야카지는 직전 대회였던 덴마크 오픈 8강에서 세계 최강 안세영을 만나 1게임을 빼앗았으나 체력과 경험에서 조금씩 밀려 역전패했다.
특히 단정한 외모로 일본에서 '배드민턴 요정'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배드민턴 동호인이 많은 한국에서도 미야자키의 팬이 늘어났다.
미야자키의 준결승 진출 여부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세계적인 강자 한웨에게 패해 8강에서 프랑스 오픈을 마무리했다.
한편, 미야자키와 한웨 간의 8강전이 끝나면서 프랑스 오픈 준결승 진출자가 모두 결정됐다.
'세계 1위' 안세영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선수이다. 한웨뿐만 아니라 왕즈이(세계 2위)와 천위페이(세계 5위)도 준결승에 올라갔다.
안세영은 24일 8강에서 가오팡제(세계 14위)와 1시간 18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1(17-21 21-11 21-18)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왕즈이는 김가은(세계 19위)을 2-0(22-20 21-18)으로 제압했고, 천위페이는 야마구치를 2-1(21-14 16-21 21-10)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하고, 왕즈이는 같은 중국의 한웨와 결승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