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파라과이에게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팀이었다.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축구대표팀 감독과 키플레이어 다미안 보바디야는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의 친선 경기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파라과이는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파라과이는 앞서 10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파라과이는 전반 20분 미겔 알미론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일본 오가와 고키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디에고 고메스가 다시 헤더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49분에 우에다 아야세에게 극장 골을 내주며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FIFA 랭킹 37위인 파라과이는 남미의 강호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남미 지역 예선 6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 막차를 탔다. 공격력이 약하지만,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0실점만 내줄 만큼 수비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18경기 단 4패만 기록했다.
알파로 감독이 지난해 8월부터 파라과이를 맡아 일본전 포함 13경기를 치러 6승6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브라질 원정 0-1 패배를 제외하면 패배가 없다. 13경기 동안 9실점을 하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췄다.
파라과이는 알파로 감독 체제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알파로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남미 예선 이후 치르는 친선 경기가 중요하다. 남미 예선 통과 후 월드컵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더 강한 상대 원했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과 경기를 치른다. 이후 미국, 멕시코 경기를 치른다. 네 팀 모두 파라과이보다 FIFA 랭킹이 더 높기 때문에 월드컵 치르기 전에 이런 경기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브라질전에 대해선, 결과보다 단점을 보완해 나서는 과정이라고 보기 때문에 한국은 좋은 수준의 팀이다. 내일 경기 어렵지만,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바디야는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파라과이가 팀으로 성장하고 있고 팀으로 특징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수준 높은 팀과 경기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돼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남미 예선에서 짠물 수비를 만들어낸 알파로 감독은 “16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국가 전체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선수들에게도 경기력뿐만 아니라 상대 팀과의 컨디션에 맞춰서 경기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강호들과 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전에서도 많이 배웠다. 이것들을 활용해 어떻게 사용하는지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파라과이 선수들이 대표팀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투지도 중요했다. 일본전 뿐만 아니라 한국전에서도 어렵겠지만 이런 점들을 선수들의 투지나 행동에서 중요한 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전에서도 보완점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과 일본을 모두 상대하는 알파로 감독은 "내일 경기 준비 시간이 많지 않지만, 일본전 이후 회복해야 했고 장거리 이동으로 훈련 시간도 부족했다. 일본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쉽지만은 않았다”라고 했다.
또한 ”한국은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체력 면에서 뛰어나며 직선적인 전개를 하는 팀이다. 오늘 훈련에서 체력적으로 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 비가 오는 환경뿐만 아니라 잔디 상태 역시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환경 안에서 내일 경기는 작은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4년 6월 칠레전으로 A매치에 데뷔한 보바디야는 이번 동아시아 원정이 첫 다른 대륙 원정이다. 그는 기대되는 한국 선수를 묻자, “한국에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다. MLS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밸런스 좋은 선수여서 잘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수비진에서는 김민재 역시 대비해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에서 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