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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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 향한 먹먹한 인사…김태균→이문세, 발인 하루 전까지 추모 계속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9.27 19:40 / 기사수정 2025.09.27 21:54

故전유성
故전유성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세상을 떠난 개그맨 故전유성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개그맨 김태균은 "개그맨이란 직업을 세상에 선물해 주신 고마운 선배님, 빅바(빅 해피 바이러스)의 신인 시절 대학로 소극장 공연 중 객석에 앉아 계시던 선배님을 발견했던 게 첫 만남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는 말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공연 끝나고 하셨던 그 한마디 '재밌다' 그 한마디가 힘들었던 그 시기를 신나게 버텨내고 내 개그에 나름 확신이 들게 해주셨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이문세도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공연 일정으로 한국에 없던 때 전유성의 만남 요청에 응하지 못한 것을 슬퍼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문세는 "밴쿠버 공연을 앞두고 마음 아픈 이별 소식을 전해들었다. 며칠 전 형님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보고싶으니 올 수 있나?' 짧은 글에 많은 얘기가 담겨 있었다"며 공연을 마친 후 한국에 가자마자 찾아간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비보를 접한 비통한 심경을 전하며 "형님 성격도 참 급하시지"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어제는 하루종일 멍했다. 제가 음악을 하고 방송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고 지금까지도 저를 아끼며 챙겨주셨던 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생전 주변인들에게 두루두루 많은 정을 보여왔던 만큼, 개그맨 후배들을 비롯해 가수, 배우까지 직업을 막론한 다양한 이들이 연이은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배우 김규리도 "소식을 접하고 하루종일 마음이. 전유성 선생님과는 TBS '김규리의 퐁당퐁당' 라디오 때 인연이 있다.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청취자들 고민 상담도 해주시면서 세상을 유쾌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저희들에게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늘 유쾌한 웃음을 주셨던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존경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 깊이 애도합니다"라고 전했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은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한 뒤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유머1번지'와 '쇼 비디오 자키'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개그맨이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말로 불리던 시절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만들며 코미디의 발전을 다지는 데 공을 세웠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28일 오전 6시 발인식 엄수 후 여의도 KBS의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이어진다. 장지는 고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고향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서 수목장으로 거행된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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