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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밀고 케인은 환영? "돌아오면 리그+UCL 우승 가능"…월클 FW 시나리오 본격화→프랑크 감독도 "언제든 오라"

기사입력 2025.09.25 07:36 / 기사수정 2025.09.25 07: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잉글랜드 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해당 소식을 듣고는 케인을 향해 "언제든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역시 '케인의 귀환'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인이 뮌헨과 맺은 계약에는 2025년 1월부터 발동 가능한 6700만 파운드(약 126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며, 2026년 1월에는 그 금액이 5400만 파운드(약 1020억원)로 낮아진다.

이 계약의 중요한 점은 토트넘이 계약 이면에 '우선 협상권(First Option Clause)'을 삽입해 놓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토트넘이 타 클럽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경우 뮌헨과 우선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의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인과 토트넘의 연결고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라며 "토트넘은 계약상 2026년이나 2027년에 케인이 뮌헨을 떠날 경우 우선 협상권을 가진다. 그러나 결국 결정은 케인의 손에 달려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는 뮌헨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해당 소식이 화제를 몰고 오자, 25일 펼쳐진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2강 동커스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랑크 현 토트넘 감독에게도 케인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프랑크는 "토트넘 팬들, 그리고 나 자신도 케인이 돌아오기를 원한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지금 당장은 아닐 것 같다. 케인은 뮌헨에서 훌륭히 활약 중이고, 지난해에는 리그 득점왕과 우승을 동시에 차지했다. 아직 독일 무대에서 즐길 시간이 남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케인이 토트넘 복귀를 결정할 경우, 토트넘은 이를 막지 않겠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케인은 2023년 여름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온 토트넘을 떠나 1억 유로(약 1649억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의 역대 최다 득점자(435경기 280골)로 떠난 그는 독일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골 감각을 유지하며 103경기에서 98골을 기록, 유럽 무대 정상급 공격수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적 첫해에만 리그 36골을 넣으며 유럽 골든부트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따라서 현재 토트넘에 복귀하더라도 충분히 주전 스트라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이런 케인의 토트넘 복귀설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전 토트넘 미드필더 데이비드 벤틀리의 발언을 전하며 "케인의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벤틀리는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현재의 스쿼드는 잠재력이 크다. 적절한 영입 전략과 함께 케인이 돌아온다면 2026-2027시즌에는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현실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케인 같은 상징적 존재가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 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의 분석가 윌리엄 비티비리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것이 일종의 고별투어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번 시즌만 해도 9월까지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면서 "앨런 시어러의 통산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260골)까지 47골 차인데, 지금의 득점 페이스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또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 이후의 진정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해리 케인의 '라스트 댄스'라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케인의 선택이다. 그는 이미 토트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기록되었고, 뮌헨에서도 꾸준히 트로피를 수집하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다만 정작 케인 본인은 현재 뮌헨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당장의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나는 멀리 앞을 내다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매우 행복하다. 최고의 팀,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이곳이 최고의 무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뮌헨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그의 마음 한편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기록이라는 목표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언젠가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와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그 귀환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구단이다.

케인의 복귀설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의 차원에 머물러 있지만, 프랑크 감독과 토트넘 구단의 태도, 팬들의 간절한 열망, 그리고 계약에 삽입된 '우선 협상권'은 그 시나리오에 설득력을 더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케인의 토트넘 복귀의 막이 오를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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