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배우 손예진이 엄마가 된 후 엄마 역할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손예진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배우 김유정, 손예진, 니노미야카즈나리, 이병헌이 액터스 하우스를 개최해 관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배우 현빈과의 결혼, 그리고 출산. 돌아온 손예진은 "또 멜로를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날 찾아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김희애, 전도연, 김혜수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면 당연히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고 한때만 보여줄 수 있는 연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히 밝혔다.
손예진은 "그런 때가 되어 또 나를 찾아주실 때 멋지게 성장해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어쩔수가없다'라는 영화를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현장에 갔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그 전엔 고통 속에서 부담감과 책임감, 압박을 느꼈다"는 그는 "이번 영화는 부담이 덜 됐다. 박찬욱과 이병헌이 있었기에 전 꼽사리로 껴서 얼쩡거려도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즐길 수 있고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손예진은 "극 중 저는 아이 엄마 역할이다. 내가 경험한 일 아니냐. 그 동안은 경험을 못한 채 상상으로만 연기했다면 이번엔 내가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이미 엄마였다"며 달라진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했다.
이어 "어색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근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끝냈다. 연기하는 자체의 순간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연기 재미를 느끼며 하게 되는 거 같다. 행복하게 찍었다"고 배우로서 달라진 근황을 덧붙였다.
한편, 손예진이 출연하는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