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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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왕 놓치면 누가 책임지나' 1회 양의지 '173km' 강습 타구, 안타 아닌 실책 황당 판정→KBO 기록 정정 신청한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13 01:43 / 기사수정 2025.09.13 01:43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무려 173km/h 강습 타구가 실책으로 둔갑했다. 만약 이 기록 하나 때문에 타율왕을 놓치면 누가 책임질 수 있나.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유격수)~김동준(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지명타자)~박준순(2루수)~홍성호(1루수)~오명진(3루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와 상대했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안재석이 올러의 4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동준의 중전 안타 뒤 케이브의 3루수 앞 땅볼로 1사 1루 상황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속타자 양의지 타석 때 케이브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1사 2루 기회에서 올러의 3구째 148km/h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튕겨 나오는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2루 주자 케이브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타구는 안타가 아닌 3루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자연스럽게 양의지의 안타와 타점 기록이 성립되지 않았다. 





객관적인 수치로 본다면 분명히 실책보다는 안타에 가까운 타구였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양의지의 1회 타구는 무려 173km/h 타구 속도로 측정됐다. 단순하게 야수 정면으로 굴러간 힘 없는 타구가 아니었다. 


이날 양의지 타구뿐만 아니라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준순의 1루수 강습 타구도 1루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박준순의 6회 타구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양의지의 1회 타구는 분명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양의지는 이날 안타 없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양의지 시즌 타율은 종전 0.339에서 0.336로 하락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막판 타율 1위로 타율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0.329와 3위 안현민(KT 위즈) 0.329와 차이를 생각하면 안타 하나 하나가 소중할 시기다. 

두산 구단은 양의지의 1회 타구와 관련해 곧바로 KBO에 기록 정정 신청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과연 양의지의 타구가 안타로 기록 정정이 이뤄지면서 타율왕 경쟁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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