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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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0살까지 뛰어줘" 팬들 난리→캡틴 SON "노력하겠지만 부담 안 주셨으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0 15:21 / 기사수정 2025.09.10 15:21



(엑스포츠뉴스 미국 내슈빌,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40살까지 대표팀에서 뛰어 달라는 팬들의 요구에 생각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홍명보호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0분 손흥민의 동점골과 후반 30분 오현규의 역전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후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기간에 미국에서 열린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에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교체로 나와 벼락 같은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교체로 나오면서 A매치 통산 136경기를 기록해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항상 그런 기록들을 전혀 신경을 안 쓰고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주고, 기회를 주신 모든 감독님과 모든 동료 선수들한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잘할 때나 못 할 때나 많은 팬분들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정말 많이 사랑해 주셔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모든 그런 분들한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열린 2연전에 대해선 "경기 결과를 다 떠나서 선수들이 또 다른 시스템, 플랜으로 훈련에서 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그대로 잘 보여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 쪽에서 이쪽으로 온 많은 친구들과 유럽에서 온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컨디션인데도 불구하고 하려고 하는 것들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아서 엄청나게 좋은 원정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배운 것들도 많았다고 생각을 하고 경험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것들을 많이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으로 진출한 후 처음으로 치르는 A매치에 대해 손흥민은 "A매치를 임하는 마음가짐은 변함 없다"라며 "영광스러운 자리라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치르기 때문에 내가 어느 위치에 있던, 어디에 있던 항상 같은 마음과 초심으로 경기장에 임한다"라고 전했다.

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는 항상 어린 나이에 정말 꿈을 이루는 아이처럼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에는 특히 여러 가지 사항들이 있었던 것 만큼 더 큰 영광을 안고 뛰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올해로 33세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이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처럼 4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꾸준히 대표팀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



팬들의 바람에 대해 손흥민은 "그분들은 축구의 한 역사를 쓰신 분들이다"라면서 "나도 팬들과 한 약속들이 있으니까 지금 언제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팬분들도 분명히 느끼실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 항상 내가 좋을 때, 많은 팬분들이 좋은 기억을 남겼을 때 자리를 떠나는 게 한편으로는 멋있다"라면서 "그렇지만 언제나 필요할 때 이 자리에 있겠다라고 약속을 했기에 나도 관리를 최대한 정말 오래 해서 오래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팬들도 나한테 너무 그런 부담감을 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나도 항상 팬들을 항상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거고, 그거에 대해서 진짜 많이 생각한다"라며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진짜 더 많이 생각하고 있고, 나도 진짜 많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경기장에서 좋은 추억들, 좋은 경기들, 멋진 골들, 그리고 멋진 경기력으로 오랫동안 만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내슈빌 권동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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