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채은 기자) 1980년대와 90년대 '국민 MC'였던 정재환이 과거 배철수의 조언을 따랐다가 돈을 못 벌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1979년 데뷔해 80년대와 90년대 MC로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정재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정재환이 허영만과 함께 세종시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담겼다.
정재환은 "개그맨으로 일찍 데뷔했다. 이수만 씨가 진행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로 데뷔했다"라며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정재환은 '청춘행진곡'의 진행을 맡으며 당대 최고의 '국민 MC'로 등극해 인기를 누리다가 돌연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춰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방송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TV, 라디오 등을 진행하다 보니 제가 우리말을 잘 모르더라. 정확한 우리말을 알기 위해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마흔 살 넘어서 성균관대에 갔고, 우리말이란 게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걸 깨달아서 한글 운동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멀어졌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재환의 오랜 무명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그때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었다. 이문세 씨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프로그램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 달에 7만 2천원 가지고 살았다"고 고백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어느 날 집에 갔는데 쌀이 떨어지고, 겨울에 연탄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막막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재환은 제일 많이 받은 프로그램 출연료가 250만 원이었다고 회상하며 "한편으로 돈은 많이 못 벌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배철수 형이 인기 있을 때 자기 관리를 하라고 했다. 프로그램 남발하지 말라고. 그래서 돈은 많이 못 벌었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조선 방송 화면
한채은 기자 codms98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