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28
스포츠

"박찬형은 실전용"…롯데 코칭스태프의 '촉', 제대로 적중했다

기사입력 2025.08.27 10:04 / 기사수정 2025.08.27 10:0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팀 연패 탈출에 이어 연승을 견인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프로 입성 후 3개월 만에 팀 주축 내야수로 거듭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박찬형은 이날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박찬형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가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T 선발투수 좌완 오원석을 상대로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루타로 출루, 득점권 찬스를 차려냈다.

박찬형은 다만 후속타자 손호영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로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게 독이 됐다. 런다운에 걸린 끝에 아웃,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형은 대신 롯데가 2-2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오원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후속타자 손호영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고승민의 우전 안타 때 KT 우익수 안현민의 실책을 틈타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박찬형은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우완 원상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세 차례나 선두타자 출루로 밥상을 차려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형은 롯데 12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2002년생인 박찬형은 배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0년 여름에 열린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독립리그에서 KBO리그를 향한 꿈을 키웠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퓨처스리그 첫 5경기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하지만 6월 8경기 타율 0.314(3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뒤 6월 18일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 콜업, 데뷔까지 이뤄냈다.

박찬형은 지난 26일 KT전까지 1군 28경기 출전, 타율 0.397(73타수 29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주루,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기는 하지만 최근 침체된 롯데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플레이를 뽐내는 중이다.

결과론이지만 롯데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적중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찬형이 1군 등록과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내자 "김민재 벤치코치가 박찬형에 대해 '실전용'이라는 평가를 했는데 맞는 것 같다. 훈련보다 실전에서 플레이가 더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25시즌 롯데 내야는 우여곡절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1루수 나승엽,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 유격수 박승욱까지 네 사람 모두 크고 작은 부상과 슬럼프로 부침을 겪고 있다. 

롯데 내야는 반대로 새 얼굴들의 등장으로 건전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중용되고 있는 4년차 한태양과 박찬형의 등장으로 탄탄한 '뎁스(선수층)'가 갖춰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