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7:55
스포츠

10승 투수 방출→33만 달러 투자' 롯데 왜 지갑을 열었나…"부족한 부분 채워줬으면"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09 09:36 / 기사수정 2025.08.09 09:36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한국 땅을 밟았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벨라스케즈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상견례를 진행했다.

벨라스케즈는 9일 메디컬 테스트, 불펜피칭 등을 통해 몸 상태와 컨디션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남은 만큼 정확한 등판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터커 데이비슨, 찰리 반즈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꾸렸다. 데이비슨과는 총액 95만 달러(보장 금액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신규 계약했고, 반즈와는 총액 150만 달러(보장 금액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당시 롯데는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며 "반즈는 3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했고, 2024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전체 투수 4위를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롯데의 계획이 꼬이고 말았다. 반즈가 지난 5월 초 어깨 부상(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회복까지 8주 정도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롯데는 5월 14일 반즈를 내보내고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가 팀에 합류한 뒤에도 롯데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데이비슨이 22경기 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하긴 했지만, 냉정하게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슨은 3~4월 6경기 33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8, 5월 6경기 36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6월 4경기 21이닝 3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7월에는 5경기 26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4.05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결단이 필요했던 롯데는 7일 데이비슨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벨라스케즈와 연봉 33만 달러(약 4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1992년생 벨라스케즈는 빅리그 통산 191경기(선발 144경기) 763⅔이닝 38승 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올렸다. 피츠버그 시절이었던 2023년에는 8경기 37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벨라스케즈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05경기(선발 79경기) 417⅓이닝 33승 19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이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는 최고 153km/h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76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라며 "특히 메이저리그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벨라스케즈를 영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더 잘하고 싶어서 영입한 것"이라며 "야구라는 게 안전하게 갈 일이 뭐가 있나. 이 선수가 완전히 못 던질 수도, 잘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슨이 10승을 기록하긴 했으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6승밖에 하지 못했는데, 데이비슨과 네일 중 기용할 선수를 한 명 꼽으라면 누구를 쓰겠나. 커맨드나 경기 운영 능력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벨라스케즈가 남은 시즌 동안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김 감독은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길 바라면서 이 선수를 데리고 왔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