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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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은퇴'에 적장도 경의 표했다…"현대 시절 늘 두려웠던 투수, '후계자' 조병현도 잘 키울 것"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8.08 06:06 / 기사수정 2025.08.08 06:06



(엑스포츠뉴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돌부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의 현역 은퇴 소식에 경의를 표했다. 현역 시절 오승환과도 맞붙었던 이 감독은 늘 두려웠던 투수로 평가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현역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 7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모 호텔에서 오승환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다섯 차례 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2014년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거친 오승환은 2019시즌 중반 삼성으로 복귀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 2.32의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은 향후 은퇴 투어 및 은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21년 동안 한국 야구에 헌신한 오승환을 위해 등번호 21번을 구단 네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숭용 감독은 현역 시절 기억을 더듬어 패기 넘쳤던 신예 오승환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절대 붙기 싫은 투수였다(웃음). 나는 현대 유니콘스였고, 오승환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였는데 당시 엄청난 라이벌로 만나야 했기에 늘 두려워던 투수였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이어 이 감독은 "당시 그런 공을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었다. 마운드 위에선 진짜 돌부처 같이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었지 않나. 상대 팀이지만, 올라오면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으니까 정말 경의를 표할 만한 선수였다. 타자 입장에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고 칭찬을 거듭했다. 





그렇게 이 감독이 경의를 표한 오승환이 언급한 자신의 후계자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이 바로 SSG에 있었다. 바로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었다. 

오승환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내가 다른 투수들을 평가하긴 무리가 있지만, 먼저 박영현 선수(KT), 김택연 선수(두산), 조병현 선수(SSG), 김서현 선수(한화) 등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투수들이 많이 나와서 불펜과 마무리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내 기록을 깰 선수가 그들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더 큰 즐거움을 팬들에게 드리길 바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병현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 1.29, 56탈삼진, 10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78로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병현은 KBO리그 주축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시즌 평균자책과 WHIP 수치가 가장 낮다. 

이 감독은 "조병현 선수는 정말 좋은 마무리 투수다. 내가 봤을 때도 오승환 선수 같은 느낌이 있다"며 "지난해 시즌 중간 마무리 투수로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관리를 해준 게 다행이다. 올해부터 확신을 느끼고 마무리 투수로 썼는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 감독은 "이제 시작한 마무리 투수지만, 앞으로 KBO리그를 대표할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거다. 몸 관리와 연습 태도, 야구에 대한 자세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고 칭찬하고 싶다. 부상만 안 당한다면 단연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승환 선수의 후계자로서 잘 키워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고아라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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