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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없는데' 한국서 시즌 OUT 부상, 토트넘 에이스 무너졌다…십자인대 파열→"1년 가까이 쉴 듯"

기사입력 2025.08.07 23:11 / 기사수정 2025.08.07 23:1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요 전력으로 활약한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 데 이어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의 공격을 지휘하던 제임스 매디슨이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매디슨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구단은 "우리는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로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8세의 미드필더는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매디슨의 수술은 향후 며칠 안에 진행될 예정이며, 매디슨은 수술을 받은 뒤 우리와 함께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모든 구성원들은 매디슨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나아갈 모든 과정을 응원할 것"이라며 매디슨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매디슨은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경기 막바지 교체 출전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한국에서 치러진 뉴캐슬전에서 출전 시간을 약간 늘리면서 천천히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보되/글림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한 매디슨은 부상이 재발한 것인지 뉴캐슬전에서 교체 투입 10분 만에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결국 프랑크 감독은 매디슨 대신 양민혁을 내보내야 했다.


시간이 지난 뒤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 나타난 매디슨의 부상은 꽤나 심각해 보였다. 예상대로 매디슨의 부상은 결코 작은 부상이 아니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매디슨이 부상을 입은 부위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부상을 당한 곳과 같은 위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유력 기자 사미 목벨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매디슨은 다가오는 시즌 일정 중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목벨은 "소식통은 BBC에 매디슨이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그가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토트넘의 장기 결장자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며 "초기 우려는 매디슨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선수가 경기장으로 돌아오기까지 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그동안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회복한 뒤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디슨 역시 그라운드로 복귀하더라도 이전의 기량을 유지할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매디슨보다 젊은 나이에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파열 부상을 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경우 수술을 받고 다시 일어서 토트넘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지만, 이제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된 부상을 당한 매디슨의 회복세가 과거 벤탄쿠르 때와 같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힘들다.

매디슨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줄곧 '유리몸' 기질을 보여줬다는 걸 생각하면 걱정이 더욱 크다.

지난 2023년 여름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매디슨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유형의 선수였지만, 어째서인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우고는 했다.



그는 2023년 11월 첼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3개월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이 부상을 기점으로 경기력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는 꽤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했으나, 종아리 부상 이후 점차 폼이 떨어지더니 보되/글림트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프랑크 감독도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브렌트퍼드를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탓에 매디슨을 비롯한 몇몇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프랑크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매디슨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그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시켜 그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집중했다.

그러나 공들여서 관리한 매디슨이 뉴캐슬전에서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프랑크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여전히 2선 자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매디슨처럼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는 없기 때문에 매디슨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게 당연하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노리던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를 영입했다면 말이 달랐겠지만, 당장 매디슨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게 토트넘의 현실이다. 토트넘은 깁스-화이트를 놓친 이후에도 꾸준히 10번 유형의 선수를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막 전까지 마땅한 자원을 영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매디슨의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토트넘은 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 이후 14일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에서 맞붙는다. 리그 개막전은 16일 번리와의 홈 경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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