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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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밀렸다? 이승우 클래스 살아났다…시즌 첫 골로 대답→전북의 부정 못할 '히든카드' [포항 현장]

기사입력 2025.07.20 11:12 / 기사수정 2025.07.20 11:12



(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주전이 아니어도 이승우는 전북 현대의 히든 카드가 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3골을 몰아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 승리로 공식전 2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14승 6무 2패, 승점 48)를 달렸다. 

이날 전반에 홍윤상, 이호재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끌려간 전북은 후반에 티아고를 시작으로 이승우와 이영재, 권창훈, 진태호가 차례로 들어가면서 포항을 공략했고 교체 카드가 제대로 적중했다. 

특히 이승우가 대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 19분 이승우는 직접 상대 진영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를 하며 전진했다. 티아고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그는 수비 뒷공간 침투 성공 이후 홍성민을 넘기는 칩슛으로 추격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계속해서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 사이 전북이 후반 34분 티아고의 동점 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8분 이호재의 자책골이 터지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승우는 포옛 감독이 오면서 2025시즌 초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점차 벤치로 밀렸다. 중앙에 김진규, 강상윤, 박진섭 라인이 공고해졌고 측면 공격에도 송민규, 전진우가 붙박이 주전이 되면서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이를 받아들이고 포옛 감독의 선택을 기다렸다. 교체로 나와 후반에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포옛 감독도 계속 그를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했다.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울산HD와의 현대가 더비였다. 후반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코너킥 이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의 시저스킥에 이은 박진섭의 득점이 터졌고 추가시간에 티아고의 골까지 도우면서 이승우는 슈퍼 조커로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나아가 지난달 21일 FC서울과 홈경기 당시 전진우의 징계로 선발로 기회를 받아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송민규의 동점 골을 도왔다. 

교체로 꾸준히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이승우는 변함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옛 감독도 꾸준히 이승우를 비롯한 교체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 후에도 그는 "소통하면서 솔직하게 대한다. 선수들이 이제 개인적으로도 나를 알고 있다"면서 "그들도 무패 기록을 이어가면서 선발 선수들도 존중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승우 선수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이승우 선수가 골을 넣은 바람에 저희 라커룸에서 굉장히 많이 축하도 해주고 정말 칭찬도 많이 해줬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팀 전체적으로 얼마나 서로 팀을 위해서 이렇게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지를 이렇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팀이 주전, 비주전 가리지 않고 하나가 되고 있다고 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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