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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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성원 "'미지의 서울'이 아쉬운 작품이었으면…" 뜻밖의 고백 사연?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6.29 08: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가 아닌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시청자들 앞에 드러낸 홍성원은 다양한 활동을 거쳐왔다.

2019년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통해 배우로의 첫 발을 내딛은 홍성원은 지난해 초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빌드어비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에 출연하기도 했다.

홍성원은 "당시에 회사를 통해 연락을 받았는데, 대표님께서도 저한테 (출연 여부를) 여쭤보셨다. 어쨌든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노래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며 "그래서 나갔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녹화라는 게 쉽지 않더라. 이틀 밤을 새고 계속 촬영하고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체력적으로 쉽지 않구나 싶더라"면서 "아이돌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연습생 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생들 중에 (서바이벌을) 몇 번 하셨던 분들은 너무 편하다고 하시더라. 끈기와 독기가 있구나 싶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서의 활동을 꿈꾸지는 않았다며 "정말로 좋아해서 시작했던 게 연기인데, 본질적으로 좋아하는 것과는 어긋난 게 있어서 그렇게 간절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물론 노래도 너무 좋아하지만, 이걸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생각한다. 이걸 발판삼아서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좋다"고 전했다.

당시 경험을 통해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나 사회생활 중 대처능력을 얻게 됐다는 홍성원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특히나 저희 업종은 사람 대 사람으로 부딪히고 일하는 분야 아닌가. 서로의 합의점을 조율하는 방법, 이 사람이 원하는 걸 충족시키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도 충족시키는 소통 능력을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강제적인 휴식기를 제외하면 매년 쉼 없이 다작을 하는 홍성원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홍성원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앞에서 재롱부리는 걸 좋아했고, 가족들 덕분에 제가 연기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첫 연기는 부모님 앞에서 한 거라고 생각하고, 제 공연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게 너무 좋다. 항상 만족감이 들진 않더라도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동력이 크다는 걸 다시 느낀 건, 아버지가 최근에 심근경색 때문에 몸이 많이 안 좋으셨다. 편찮으시기 전에 방송하는 것도 아시고 기뻐하셨는데 기억을 못하시더라"며 "심근경색이 오면 뇌손상 때문에 기억을 못할 수도 있다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내 연기를) 볼 수 없는,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거라면 무의미한 거라고 느끼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원동력과 매체 연기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미지의 서울'을 통해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 홍성원의 기억에 가장 깊게 남은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홍성원은 최근에 본인에게 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에 이사 갈 집을 계약했다. 그 때 집주인 분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시더라. 그래서 (부동산 사장님이) '공연한대요' 했더니 '아닌데?' 하시더라. 그래서 '최근에 드라마 나오고 있다'고 제목을 말씀드렸더니 '아이고 그래 그 '미지의 세계'인가 뭐시기! 연예인이 우리 집에 사네' 하면서 엄청 좋아하시더라. (웃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주연도 아니고,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인물일수도 있는데 바로 알아보시고 좋아하시는 걸 보고 잘 되고 있구나라는 걸 체감했다."



매체 연기의 첫 발을 내딛게 해준 '미지의 서울'에 대해 홍성원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제 인생과 커리어로서 봤을 때는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10년 후에 제 모습을 봤을 때 아쉽지 않다면 배우로서 발전하지 않을 거 같다. 5년이 됐든 30년이 됐든 아쉽지만, 어리숙하고 부족하지만 애쓰고 열심히 한다는 모습만 보여지면 그걸로 충분할 거 같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향후 목표로는 두 가지를 언급한 그는 "7월에 '번 더 위치'라는 작품을 곧 하게 되는데, 무탈히 성공적으로 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거시적으로는 앞으로 매체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조승우, 황정민 선배님처럼 무대와 매체에서도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건강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분들께서도 저를 보시고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를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성원은 "'미지의 서울'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에게 있어서 '미지의 서울'이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 드라마를 보시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나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한 마디를 전했다.

사진= 글림아티스트,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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