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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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이정후! '11일 만의 장타→3G 연속 출루'하며 타격 반등 예고…'마운드 붕괴' SF는 마이애미전 스윕패

기사입력 2025.06.27 08:01 / 기사수정 2025.06.27 08:01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1일 만의 장타를 신고하며 타격 반등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3루타 1)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2(294타수 74안타)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홈런으로 분위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장타를 시작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찍이 가동된 불펜이 대량 실점을 허용, 타선에서도 별다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5-12 마이애미 상대 3연패를 떠안았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 있던 이정후는 25일 마이애미와 시리즈 1차전서 일주일만의 안타를 신고하며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냈다. 앞선 26일 경기에선 안타 없이 사사구 3개(볼넷 2, 사구 1)를 골라 나가며 2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아쉬운 모습도 나왔다. 2-2 동점으로 맞선 6회말 2사 2·3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던 이정후는 바뀐 투수 로니 엔리케즈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9회엔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팀의 끝내기 주자가 됐다. 후속타자 아다메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이어진 1사 2·3루에서 베일리의 좌전 안타 때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끝내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의 주루사로 연장전까지 흘러간 경기는 10회 마이애미의 8-5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 9회말 끝내기 주자로 출루한 이정후가 홈으로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 9회말 끝내기 주자로 출루한 이정후가 홈으로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브렛 와이즐리(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헤이든 버드송.

원정팀 마이애미는 이에 맞서 우완 잰슨 정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재비어 에드워즈(2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오토 로페즈(유격수)-아구스틴 라미레즈(포수)-카일 스타워스(좌익수)-에릭 와가먼(1루수)-코너 노비(3루수)-데인 마이어스(중견수)-닉 포르테스(포수)로 구성했다.


1회초 마이애미가 2아웃 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에드워즈와 산체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로페즈가 버드송의 시속 97.5마일(약 156.9km) 초구를 몸에 맞고 출루했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사구의 고의성에 대해 항의하다가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라미레즈의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 스타워스의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마이애미가 3-0으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데버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 마이애미 카일 스타워스가 1회초 스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연합뉴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 마이애미 카일 스타워스가 1회초 스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연합뉴스


마이애미는 2회초에도 2사 후 찬스를 만들었다. 노비의 헛스윙 삼진, 마이어스의 내야뜬공 이후 타석에 들어선 포르테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진 에드워즈의 타석 투수 폭투로 2루까지 파고들었다. 다만 에드워즈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라모스의 글러브에 걸려 득점권 찬스가 무산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을 한 차례 지켜본 이정후는 이후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 형성되는 공들을 파울로 걷어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볼카운트 1-2에서 정크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94.8마일(약 152.6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땅볼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아다메스의 안타, 코스의 진루타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와이즐리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마이애미는 3회초 선두타자 산체스의 볼넷, 라미레즈의 투런포로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도 바로 다음 이닝 키즈너의 안타에 이은 데버스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아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크와 2-2 카운트 승부에서 5구째 낮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으로 보냈다. 우익수 산체스가 이정후의 타구를 한 번에 잡으려다 공을 뒤로 흘렸다. 빠진 공은 우측 펜스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이정후는 3루까지 여유 있게 파고들었다. 이정후의 시즌 6호 3루타이자, 지난 16일 LA 다저스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장타였다.

이정후는 바로 이어진 아다메스의 적시타에 홈 베이스를 밟아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무사 주자 1루 상황 코스의 2루타, 와이즐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마이애미도 순순히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산체스, 로페즈가 연속 볼넷을 골라나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버드송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라미레즈와 스타워스가 바뀐 투수 스펜서 비벤스 상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와가먼의 2타점 2루타, 노비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8-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5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레이크 바처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장외 스플레쉬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5구 승부에서 시속 98.3마일(약 158.2km)의 강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으나, 중견수 마이어스의 수비 범위 안이었다. 후속타자 아다메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5회가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투수 조이 루케시를 투입해 2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8회초 투입된 션 젤리가 선두타자 노비에게 볼넷, 마이어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마이애미는 포르테스의 희생번트에 이은 에드워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젤리는 이후 산체스, 로페즈, 라미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실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스타워스와 와가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점수는 5-12까지 벌어졌다.

이정후는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발렌틴 벨로조 상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아다메스와 코스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끝내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1사 후 터진 데버스의 2루타로 마지막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 플로레스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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