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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호불호? 리허설 때부터 눈물"…'러닝메이트' 홍화연이 전한 진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6.25 05: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러닝메이트'를 통해 다시금 10대로 돌아간 홍화연이 작품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 분)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를 회상한 최우성은 "오디션을 통해서 작품에 합류했는데, 캐스팅 전까지는 유출 문제 등으로 대본을 못 받았다. 일단 '기생충'의 각본가인 감독님이 대본을 쓰셨다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고, 그분의 연출작이라는 생각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는 어떻게 분석하고 임했을까. 윤현수는 "세훈이는 '아싸'지만 순수한 친구다. 귀엽다고 하면 더 귀여워지고 싶어하는 친구고, 어리숙한 모습이 있지만 극중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정희 역의 홍화연은 "정희같은 경우는 전교 1등이라고 묘사가 되는데, 공부만 하는 학생이긴 하지만 하고자 하는 말이 있을 때 당당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순수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는 고슴도치같이 미워보일 수 있어도, 계속 보다보면 정이 가고 매력이 있는 친구라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을 살려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생부터 1999년생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모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공통점은 있었다.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을까.


최연장자인 이정식은 "실제로 오디션 보고 감독님 뵈었을 때 제 목소리 톤이나 행동 자체가 10대처럼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 부분이 염려되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실제로 학교에 견학을 가보시고 저같은 친구들이 있다고 하셔서 촬영하면서 신경썼던 부분은 없다. 다만 상현이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걸 30대인 제가 표현하는 거다보니까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했지만, 저희 현장엔 어린 친구들도 있어서 그 친구들이 내뿜는 에너지가 조금 벅찰 때도 있었다. 그럴 땐 구석에 가서 쉬곤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반면 막내인 윤현수는 "아무래도 학원물을 많이 찍어서 교복을 많이 입었다보니 마음만은 항상 10대다. 그래서 교복을 입었을 때 위화감은 딱히 없었다. 제가 피지컬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학생같더라. 물론 형들은 조금 무서웠지만 (웃음), 10대의 날 것같은,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극중 인물들처럼 학창 시절에 선거를 치른 적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 최우성을 제외한 전원이 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이정식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전교 부회장과 회장을 쭉 해왔었다. 친형이 전교회장을 계속 해왔어서 저도 해야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 해왔던 거 같다"며 "작품 속에 나온 것처럼 뜨겁진 않았지만, 교문 앞에서 유세운동을 했던 게 강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남중을 나왔어서 외모 어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잘 지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윤현수는 "저는 놀랍게도 중학교 때 전교 부회장을 했었다. 극중 세훈이가 팻말을 만들었던 게 나오는데, 저도 실제로 팻말을 만들고 유세운동을 하면서 전교 부회장에 당선됐었다.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게 되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았다"고 말했다.

선거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실제로 모티브를 얻은 인물도 있었을 터. 하지만 이정식은 "최근에는 TV를 틀면 나오는 게 정치뉴스고, 그래서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러닝메이트'를 촬영했던 시기는 2022년 후반부터였다. 정치를 녹여내려는 생각보다는 10대의 시선으로 본능에 출실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우성 또한 "실제 인물보다는 영화 속 캐릭터를 참고했다. '킹메이커'에서 설경수 선배님의 연설 장면을 보고 손짓이나 악센트를 많이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결말을 두고 호불호가 갈렸지만, 홍화연은 "결말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건 정희같다. 세훈이가 학교를 떠날 때 다 같이 서서 인사하는 장면 찍을 때는 세훈이를 정말 마지막으로 보는 거 같아서 울컥했다. 그 때 리허설 할 때도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 현수는 볼 수 있겠지만, 세훈이는 다시 볼 수 없을  거 같았다. 정희로서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으로 임했는데, 그 마음이 학생으로서 순수한 마음이었을 거 같아서 정희에게는 의미있는 작별인사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현수 또한 "저도 너무 슬펐고, 부회장으로서 잘 할 수도 있었을텐데 왜 굳이 자퇴까지 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로 돌아가서 전처럼 세훈이가 생활할 수 있는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고, 학교를 떠나서 성장한 세훈이가 어떤 꿈을 갖게 될까 생각하면서 엔딩을 찍었다. 1년 뒤 세훈이가 많이 인자해지고, 잠깐이었지만 성장한 거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진원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이정식은 "우선 너무 즐거웠고, 많은 현장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리허설 때 직접 연기를 보여주시는 감독님은 처음이었다"며 "학원물 안에서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했는데, 그 분위기를 감독님께서 솔선수범해주신 덕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좋은 시너지가 나왔던 거 같다"고 전했다.

윤현수 또한 "정말 유쾌하시고, 열정이 넘치시는 선장같은 분이시다. 80명 가까이 되는 배우 한 명 한 명의 이름과 캐릭터명을 다 외워서 불러주시고, 그래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저희도 그 열정을 받아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지난 19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됐다.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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