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SSC나폴리가 3번의 시도 끝에 이강인(PSG)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나폴리의 첫 번째 공격은 PSG의 대한민국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서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에 대해 매체는 "이강인은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골과 도움을 만들 수 있는 선수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에 대한 나폴리의 관심을 공식적으로 통보받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2024년 여름과 지난 1월에 PSG는 흐비차 크바르츠헬리아 영입을 위한 협상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제 이야기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는 이강인이 방금 끝난 2024-25시즌보다 더 많은 공간을 원하기 때문이다"라며 "이강인은 전체 출전 시간의 거의 절반만 뛰었고,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초도 뛰지 못했다"라며 이강인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2024-25시즌 대한민국과 아시아 축구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지만 PSG 전성기의 주역이 되지 못했다.
올시즌 이강인은 45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45경기 중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 횟수가 많아 출전시간 총합은 2397분에 그쳤다.
PSG는 이강인을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기용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프랑스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PSG는 이강인 없이도 올시즌 치른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승승장구했다. PSG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이강인은 결국 이번 여름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해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다행히 이강인은 이번 여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에도 이강인을 노렸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도 PSG와 이강인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PSG는 나폴리에서 뛰던 조지아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는데, 이때 나폴리는 이강인을 거래에 포함시키길 원했다.
나폴리가 이강인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PSG는 이강인을 지키기로 택했다. 그러나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상황이 달라지면서 나폴리는 3번의 시도 끝에 이강인을 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도 3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는 PSG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PSG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올 여름 PSG에서의 거취 문제로 불가피하게 계속 거론될 것이다.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강인은 나폴리의 강력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PSG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PSG는 아직 나폴리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이미 나폴리가 이강인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칼치오나폴리24는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이제 PSG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나폴리는 공격진에서 치명적인 선수를 찾고 있으며, 조반니 만나 나폴리 단장이 직접 선정한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는 PSG 소속 유럽 챔피언 이강인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는 일찌감치 움직였고, 활발한 활동 끝에 이강인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남은 건 PSG와 적정 이적료를 정하는 것뿐"이라며 "이강인의 기본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약 623억원)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PSG는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을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42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PSG 유니폼을 입은 후 이강인은 2시즌 동안 81경기에 나와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강인은 PSG에 입단했을 때보다 더 높은 액수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도 나폴리에 이강인 영입을 추천했다. 이탈리아 출신 스트링가라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때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스트링가라는 이강인이 나폴리와 연결되자 "이강인은 놀라운 기술과 스피드를 지녔기에 나폴리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선수이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PSG에서 이강인의 자리는 거의 없었지만, 우리는 위대한 챔피언들로 가득한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갑자기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강인은 나폴리에 매우 잘 맞는 전형적인 선수이다"라며 "그는 정말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나폴리에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
사진=PSG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