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학범 제주SK 감독이 최근 안정된 수비에 이어 득점까지 터져주기를 기대했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서울이 7위(5승7무4패, 승점 22), 제주가 10위(4승4무8패, 승점 16)로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를 잡은 제주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수원전 승리 전까지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을 기록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21골을 내줘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득점도 14골로 경기당 1골도 채 되지 않아 빠른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김학범 감독은 최근 결과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지난 두 경기는 나쁘지 않다. 득점만 해주면 우리도 승점을 챙길 수 있다"면서 수비력이 조금씩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한 방을 기대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중심이 되는 팀이 있다. 상대 서울이 그렇다. 야잔이나 루카스, 둑스도 많이 올라왔다"면서 "우리도 외국인 선수들이 있지만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사실 득점이라는 게 훈련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본인들이 갖고 있는 걸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다보면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득점력 빈곤에 대해 김 감독은 "훈련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골대 앞에서 훈련 때와 똑같은 기회가 오지 않는다. 타고난 감각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런 기회들을 일단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득점 기회까지 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수비력도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나쁘지 않지만 계속 실수가 나오는 부분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며 "최근 선수들도 이런 부분을 조심스럽게, 집중력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압박은 계속 발전해가야 할 부분이다. 우리 축구가 내려서긴 하지만 상대에게 밀려서 내려서는 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건 앞에서 덜 뛴다는 거다. 데이터로 보면 확실하다"면서 "안 되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팀 서울에 대해서는 "득점도 실점도 13개다. 좋은 수비를 하고 있다. 득점은 터지기 시작하면 터질 것"이라며 "개막전 때 만났지만 오늘은 모른다. 그때는 시즌 첫 경기였고, 우리 홈이었다. 상황이 다르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면서도 "원정이지만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