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과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또 한 번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인상적인 피칭을 해냈다.
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이날 게임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문성주를 삼진,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오스틴 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폰세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을 3루수 땅볼, 박동원을 유격수 뜬공, 구본혁을 삼진으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과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타선도 폰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초 선두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솔로 홈런, 3회초 하주석과 문현빈, 노시환의 적시타로 4-0의 리드를 폰세에게 안겨줬다.
폰세도 3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를 삼진,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 이영빈을 삼진으로 잡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영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2025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폰세는 2025 시즌 개막 후 12번째 등판에서 세 자릿수 탈삼진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6월 2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이뤄냈던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폰세는 앞서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이 2010 시즌 LG를 상대로 기록한 9이닝 17탈삼진을 넘어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과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폰세는 대기록을 작성한 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말 1사 후 LG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퍼펙트 행진이 깨진 데 이어 6회말 1사 후 이영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4-2로 스코어가 좁혀졌다.
폰세 입장에서는 7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몸에 맞는 공, 박동원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맞은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구본혁의 타석 때 LG 주자들의 더블 스틸 시도가 2루 주자 문보경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저지되는 듯했지만 3루수 노시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2·3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폰세는 일단 구본혁과 대타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로 연결,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폰세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영빈을 삼진으로 처리, 역전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팀이 4-4로 맞선 8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한승혁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과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폰세는 최고구속 157km/h를 찍은 직구와 최고구속 147km/h를 찍은 컷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96개의 투구수로 7회까지 책임지는 이닝 이팅 능력을 보여줬다.
폰세는 시즌 9승 수확이 무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대신 105탈삼진으로 이 부문 2위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93탈삼진)을 12개 차로 앞서가게 됐다. 한화도 연장 혈투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폰세는 현재 페이스라면 2018 시즌 키버스 샘슨이 기록한 한화 소속 외국인 투수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195개를 넘고 이글스의 역사를 노려볼 만하다. 또 류현진이 2012 시즌 기록한 역대 이글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10개도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