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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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영빈 '노 스윙' 오심, MOON이 강하게 목소리 냈다…"비디오 판독, 빨리 도입해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28 18:35 / 기사수정 2025.05.28 18:35

김경문(오른쪽 첫 번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회말 LG 트윈스 이영빈의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오른쪽 첫 번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회말 LG 트윈스 이영빈의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BO리그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심판들도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를 한다"라면서도 "전날 게임은 심판진의 경력을 고려하면 (LG 이영빈의) 배트가 돌아갔을 때 충분히 체크 스윙으로 잡았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빨리 실시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LG와의 맞대결에서 1-2로 석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황준서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준 것을 시작으로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해냈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결과적으로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심판 판정도 있었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가 LG 이영빈을 상대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34km/h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체크 스윙 여부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체크 스윙 여부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영빈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범수의 5구째를 참지 못했다. 배트를 돌리기 직전 멈춰세우려 했지만 방망이가 이미 홈 플레이트 위를 지나간 뒤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영빈이 스윙을 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TV 중계화면 리플레이상으로 이영빈은 분명히 방망이가 돌았지만 3루심이 이 부분을 정학하게 체크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를 이어갔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체크 스윙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도, 4심 합의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게임이 그대로 진행됐다.


한화는 김범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영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게임 진행에서 큰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초에 김범수가 추가 투구를 할 필요가 없이 끝났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뒷맛이 개운할 수는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체크스윙 판정에 따라)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렇게 (잘못된 판정이 나오면) 서로 믿음이 깨진다"며 "하루빨리 체크 스윙 여부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KBO가 국제대회를 대비해 여러 규정을 빨리 바꾸고 있다. 체크 스윙 판독도 빠르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견을 내놨다.

KBO는 올해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장에 타석의 좌우 측면에 체크 스윙 판독 전용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만 1군 경기의 경우 정확한 도입 시점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꾸준히 체크 스윙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심판들도 순간적으로 타자의 움직임을 놓칠 수 있는 만큼 판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오심이 게임을 지배하는 상황이 최대한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1군에서도 빠르게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작해야 한다. 공 하나 결과에 따라 게임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많다"며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체크 스윙 하나로 삼진이 되느냐 볼 카운트가 투 스트라이크가 되느냐는 엄청 차이가 크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심판들도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시행되면 오히려 더 편해진다. 지금은 판정 결과에 따라 심판들이 스트레스가 크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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