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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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매수 마드리드?' 레알 골 취소→VAR 판독→"다행이다" 속삭인 심판…"이게 말이 돼?" 바르셀로나 역전승 뒤 거센 후폭풍 예고

기사입력 2025.05.12 14:16 / 기사수정 2025.05.12 14:1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페인 라리가 최대의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가 4-3 명승부로 끝났음에도 불명예스러운 논쟁 속에 휘말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꺾고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두 차례 VAR 판정을 둘러싼 논란은 경기 종료 이후에도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경기는 그 자체로 극적인 드라마였다. 전반 15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9분 에릭 가르시아의 헤더골을 시작으로 라민 야말의 동점골, 하피냐의 멀티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에는 음바페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레알이 끈질기게 동점골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은 이를 끝까지 막아냈다. 경기 막판 바르셀로나의 교체 투입된 페르민 로페스가 극적인 쐐기골을 터뜨렸지만, VAR 판독 끝에 그의 핸드볼이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그러나 이 마지막 득점 취소 장면에서 공개된 심판의 한마디가 경기 결과 이상의 논란을 불렀다.

이날 공개된 VAR 판독 오디오에서 VAR 심판진 중 한 명이 로페스의 손에 공이 닿았다고 판단한 직후 "다행이다(Menos mal)"라고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해당 발언이 VAR 판독 중에 나온 것으로, 로페스의 핸드볼이 확인된 순간 "아, 손이 있었네. 오케이, 와서 봐줘", "다행이다", "그래, 맞아, 확실해" 등으로 이어지는 대화가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판독을 맡은 주심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는 "볼이 그의 손에 맞았다. 화면을 더 줘봐. 좋아, 손이 명확히 위에 있다. 이 골은 취소하겠다"고 말하며 득점을 무효로 처리했다.



문제는 "다행이다"라는 발언이 중립성과 투명성을 생명으로 하는 VAR 시스템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점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팬들은 해당 발언을 "레알 마드리드가 추가 실점을 피해서 다행이라는 의미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으로 받아들이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바르셀로나 팬 매체 '바르사 블라우그라네스'는 이에 대해 "VAR의 중립성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팬들의 분노를 전하며 논란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사실 논란이 된 장면은 하나만이 아니었다.

전반 25분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페란 토레스가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레알 수비수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팔에 공이 명백히 맞았지만, 주심은 VAR 확인 이후에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당시 VAR은 "카메라 앵글이 많지 않다. 골문을 향한 슛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주심 에르난데스에게 판단을 넘겼고, 그는 "쿠르투아가 뒤에 있고, 팔이 아래에 있으므로 페널티는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렐레보'는 이에 대해서도 "골키퍼가 뒤에 있는 것과 수비수의 핸드볼 여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주심의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VAR이 존재하는 이유는 오심을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는 오히려 VAR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판독 오디오의 표현 하나하나가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상황에서, 심판진의 실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제도 자체의 신뢰를 뒤흔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와 라리가 사무국은 아직 이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스페인 언론과 전문가들은 VAR 운영진에 대한 조사 및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향후 VAR 운영 시스템 개선 논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4-3 역전승과 함께 엘 클라시코 4연승, 그리고 사실상 라리가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지만, 이 승리는 또 다른 차원의 논란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레알이 끝내 동점골 또는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면, "다행이다"라는 발언이 담긴 VAR 판독은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 단순한 논란을 넘어 스캔들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주요 목표인 VAR 심판진이 일으킨 이번 논란은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렐레보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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