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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헌신 대가가 인종차별? 뮌헨 실망이야"…국내 팬들 화났다! KIM 패싱+뒷수습에 대폭발

기사입력 2025.05.07 06:18 / 기사수정 2025.05.07 06: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뒤늦게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했지만 국내 축구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글로 "김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며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5일 리그 2경기를 남겨 두고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리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은 5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레버쿠젠은 2골을 먼저 실점해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37분과 추가시간에 추격골과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패배를 면했다.



레버쿠젠이 승리에 실패함에 따라 뮌헨과 레버쿠젠의 승점 차는 8점 차가 됐다. 뮌헨이 남은 2경기를 전패해도 레버쿠젠의 역전 우승이 불가능해졌기에 뮌헨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재는 커리어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 2023년 여름 뮌헨에 합류한 그는 2년 차에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를 2개나 우승한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선수가 됐다. 그는 뮌헨에 합류하기 전 2022-23시즌에 SSC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적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된 후 뮌헨은 김민재가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마를 타고 있는 사진과 함께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서 들어올린 첫 트로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축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국내 축구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이유는 바로 전날 뮌헨의 행보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된 후 뮌헨은 지난 5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왔다. 클럽, 팬들, 도시를 위해"라며 우승 기념 영상을 올렸는데, 이때 영상 썸네일에 들어간 뮌헨 선수 10명 중 김민재가 포함되지 않았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뮌헨 주전 센터백이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당장 올시즌 뮌헨 선수들 출전시간에서 1위 요수아 키미히(4197분) 다음으로 많이 뛴 선수가 김민재(3593분)이다.

올시즌 팀 내 최다 출전 2위인 김민재가 우승 주역들이 모여 있는 영상 썸네일에서 제외되자 국내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해외 팬들도 "우승 핵심 멤버인 김민재가 빠진 이유가 뭔가? 이건 인종차별인가? 뮌헨은 이를 설명해야 한다", "너무하다. 김민재는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했다.



결국 뮌헨은 영상 썸네일을 김민재가 포함된 사진으로 교체했고, 다음 날 구단 공식 SNS에 김민재의 우승을 축하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뮌헨의 행보를 두고 '엎드려 절받기'라고 표현했다. 김민재 패싱 건으로 성난 국내 축구 팬들을 달래기 위해 급하게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몇 팬들은 SNS에서 댓글을 통해 "속 보인다", "여론이 심상치 않으니까 이제야 인정한다", "뮌헨 팬인데 실망이 크다", "몸 갈아 넣어 뛴 대가가 인종차별인가? 정말 실망이다 뮌헨"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제발 떠나라"라며 김민재에게 뮌헨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팀을 위해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센터백에 부상자가 많아 김민재는 제대로 된 치료와 휴식 없이 계속 경기를 뛰어야 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지난달 17일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는 염증으로 확대됐다. 휴식?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단 4경기만 결장할 수 있었다"라며 "그는 신입생인 이토 히로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거의 항상 출전해야 했다"라며 김민재가 혹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김민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건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이를 악물고 있다. 눈 감고 이겨내려고 한다"라고 여전히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뮌헨이 센터백의 줄부상에도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분명 김민재의 헌신이다. 그러나 뮌헨은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으로 여기지 않는 듯한 행봉을 보이면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불어 뮌헨은 뮌헨 유스 출신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을 잊어서 국내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 축하 포스터를 올릴 때 "뮌헨의 분데스리가 한국인 최초 우승자"라고 했다. 그러나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는 김민재가 아닌 정우영이다.

2018년 뮌헨 유소년 팀에 합류한 정우영은 2018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뮌헨 1군 데뷔전을 가졌고, 2019년 3월엔 분데스리가 데뷔전도 치렀다. 단 2경기만 출전했지만 2018-19시즌 뮌헨이 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인 최초로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다.

국내 팬들의 지적에 뮌헨은 황급히 문구를 수정해야 했다. 김민재 패싱 논란에 이어 정우영의 존재를 잊어 잘못된 정보를 전한 모습에 많은 팬들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뮌헨 SNS, 유튜브,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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