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의 부진이 퓨처스팀에서도 계속 깊어진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개막 초반 4선발로 출발했던 김진욱의 부진에 대해 냉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본적인 속구 구위와 구속을 못 끌어올린다면 1군 선발 로테이션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욱은 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3회 구원 등판해 3이닝 67구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마운드 위에 이민석을 올렸다. 현재 1군에서 진행 중인 9연전 일정 가운데 임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큰 이민석은 선발 등판해 2이닝 25구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김진욱은 1-1로 맞선 3회 말 이민석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은 선두타자 최우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후속 타자 신민철에게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진욱은 한다현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은 뒤 주양준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김진욱의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김진욱은 4회 말 박성재에게 중전 안타, 여동건에게 좌익수 왼쪽 뒤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우혁에게 볼넷을 내준 김진욱은 신민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김진욱은 후속타자 한다현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김진욱은 5회 말 2사 뒤 박성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손율기에게 1타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선 폭투로 6실점째를 기록했다.
김진욱은 6회 말 수비 전 현도훈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미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1이닝 8피안타(2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2경기 연속 6실점 투구는 분명히 실망스러운 결과다.
김진욱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4선발로 낙점받았다. 일면식도 없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다가가 체인지업 조언을 구했던 김진욱은 시즌 첫 등판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시작으로 초반 3경기에선 5이닝을 넘기는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진욱은 지난달 13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1.1이닝 3피안타(2홈런) 4사사구 6실점 부진에 이어 19일 대구 삼성 라이오늦전 1.1이닝 8피안타(2홈런) 3사사구 7실점 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김진욱은 1군에서 말소돼 재정비 기간을 보내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김진욱도 더 두고 봐야 한다. 맞더라도 구속이 올라가면서 던져야 한다. 2군에서도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똑같은 페이스로 던지는 듯싶다. 본인이 조금 더 뭔가 느끼면서 시도를 해야 하는데 저렇게 공을 못 때리면 힘들다"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김진욱은 지난 겨울 팔꿈치 통증으로 상무야구단 입대를 포기하고 2025시즌에 임하고 있다. 그만큼 더 큰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음에도 시즌 초반 예상보다 큰 어려움과 봉착했다. 과연 김진욱이 김태형 감독의 냉정한 시선을 뛰어넘어 다시 1군으로 올라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