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언슬전'이 의료파업 사태 속 베일을 벗는다.
10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는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자리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교수가 아닌 레지던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언슬전'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사회초년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언슬전'은 방영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2월부터 의료파업 여파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의사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며 올해까지 편성이 밀린 것. 장기화된 의료 대란은 현재진행중이다.
또 '언슬전'에 앞서 tvN 토일극인 '별들에게 물어봐'와 '감자연구소'가 연달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전작들의 후광에 기대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설상가상 월화극인 '이혼보험' 또한 다소 지지부진하기에 '언슬전'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
의료계 파업 상황에 대해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노심초사했다. 촬영 중간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고,지금까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레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희가 걱정한 바는 딱 한 개였다. 우리가 준비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콘텐츠 그대로 보셔야 하는데 다른 이유로 혹시나 삐뚤게 보일까, 다르게 읽힐까 하는 부분이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편성 또한 tvN 측과 조금씩 의논하며 미뤄왔다. 만들어서 풀어내는 것이 저희 몫이고, 보시는 건 시청자들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발 많이 봐 주시길 바란다.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과 열심히 만들었다"고 당부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언슬전'을 출격시키며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이미 슬기로운 교수들의 성장기였다면 이 작품은 아직 미처 슬기롭지 못한 초년생들이 점점 슬기로워지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언슬전'이 의료계 파업 여파 속에서도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무사히 전달할 수 있을지, 또 '언슬전'을 통해 tvN 토일극이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