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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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민재만 뛰어?"→"KIM 백업도 좋아"…180도 돌변 에릭 다이어 '초대박', 뮌헨과 재계약 한다

기사입력 2025.03.16 02:29 / 기사수정 2025.03.16 02: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올 초만 해도 2024-2025시즌 직후 계약 종료로 퇴단할 것 같았던 전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현재 뛰고 있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할 전망이다.

다이어는 지난해 1월만 해도 토트넘에서 센터백으로 6번째 옵션까지 밀렸지만 뮌헨 입단을 통해 대반전을 이뤄냈다.

뮌헨과의 재계약은 최근 뮌헨 구단이 발표한 김민재의 부상 치료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등 지금 주전으로 뛰고 있는 중앙수비수들의 백업 역할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였고, 이에 뮌헨이 팀플레이 정신을 높이 샀다는 게 독일 매체의 평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우리 정보에 따르면 다이어의 탄탄한 활약과 라커룸에서의 높은 인기 등으로 인해 뮌헨 구단이 그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이어는 뮌헨에서 선수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 친구 해리 케인과 함깨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뮌헨에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1살의 영국인인 다이어는 후보 선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는 모범적인 프로로 꼽힌다"며 "뮌헨 구단이 이런 그의 헌신에 새로운 계약으로 보답할 수도 있다"고 했다.

뮌헨 단장을 맡고 있는 막스 에베를이 이미 다이어의 재계약을 귀띔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에베를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과 나란히 참석했다.



에베를 단장은 그 자리에서 다이어 재계약 여부를 질문이 나오자 "토마스 투헬은 매우 특별한 선수다. 레로이 자네도 특별하다. 그리고 에릭 다이어도 그의 활약상을 통해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선수"라고 거론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이어 "이토 히로키와 요십 스타니시치는 원래 다음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의 뒤를 받쳐줄 백업 선수로 예정돼 있었다"며 "이토가 오랜 부상에서 돌아오고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문제로 몇 주 결장하게 되면서 다이어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물론 기사 맨 끝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도 했다.

지난해 여름 입단하자마자 거의 7~8개월 재활에만 몰두한 이토, 그리고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4개월 넘게 고생하다가 최근에서야 몇 주간 치료에 돌입한 김민재 등의 컨디션을 볼 때 다이어 같은 백업을 계속 두는 것도 괜찮은 의견이라는 판단을 뮌헨 구단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퇴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스피드가 느려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인 콤파니 감독 눈밖에 났고, 나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보도와 달리 지난해 가을엔 김민재가 모든 경기에 계속 선발로 출전하자 불평을 털어놓기도 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해 12월27일 "콤파니 밑에서의 패배자 다이어는 아마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이상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단기 임대였지만 일정 경기 수 이상을 뛰면서 옵션이 발동돼 다이어와 뮌헨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연장됐다.

당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경기를 제대로 나오지 못하자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뮌헨으로 떠났다.

뮌헨도 김민재가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생긴 공백을 다이어를 통해 메꾸기로 했다. 또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영입의 이유였다.

영입됐을 때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백업 수비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했다.

이후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음에도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외면하고 다이어를 계속 주전으로 썼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타는 등 기량을 인정받은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가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이 지난해 여름 부임한 뒤 다이어의 운명은 다시 바뀌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철저히 신뢰했고, 다이어는 로테이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김민재가 휴식을 위해 후반 중후반 교체아웃되면 들어가서 15분 남짓 뛰는 수비수가 바로 다이어였다.



이에 주전에서 밀린 레온 고레츠카 등과 콤파니 감독을 험담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최고 권위 축구지 '키커;는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이 중앙 수비수 듀오에 관해선 로테이션도 돌리지 않고 자신을 외면하자 레온 고레츠카 등과 함께 '콤파니 감독이 소통이 없다'는 말을 퍼트린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키노 등 두 센터백만 뛰는 것에 불만을 터트렸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4~5개월이 지나 지금은 출전 기회를 조금씩 얻고 있고 어느 덧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연봉도 40~50억원 정도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뮌헨 입장에선 4~5순위 백업 센터백으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키커 / 에릭 다이어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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