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문제작이 나타났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는 9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6위에 올랐다. 공개 직후 8위로 출발했고 하루 만에 2단계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가 도드라졌다.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1위로 출발한 '폭싹 속았수다'는 이날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톱에 랭크되며 10개국 1위에 올랐다.
잘 될 줄 알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히트를 친 임상춘 작가의 6년 만의 신작에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문제작이었다. 여기에 스타성에 연기력까지 갖춘 동갑내기 아이유(이지은)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았으니 기대는 더욱 컸다.
뚜껑을 열어보니 과연 기대 이상이다.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선에 위트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고,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담아낸 세트장은 600억 제작비를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특히 초반 주인공 애순의 엄마로 등장한 염혜란의 명연기부터 시대를 오가는 아이유의 1인 2역 연기까지 배우들의 명연기는 눈을 즐겁게 했다.
1960년대 제주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와 배경이 세계를 무대로 한 넷플릭스에서 통할지 미지수였다면 이제 그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하다. '시대를 넘는 명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던 박보검의 말처럼 하나의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시리즈 전체를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전략을 처음으로 깬 작품이다. 따라서 오는 14일 공개되는 5-8화에서는 어촌계 계장을 욕심내는 엄마 애순과 그런 애순과 아이들을 지켜내는 든든한 아빠 관식, 그리고 딸 금명이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곶감 빼 먹듯 한 회씩 맛보고 싶어지는' 드라마가 나왔다.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