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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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3부리그 원정 풀타임→챔스는 고작 15분?...LEE, 브레스트전 3-0 대승에도 못 웃는다

기사입력 2025.02.12 13:21 / 기사수정 2025.02.12 13:2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지만 이강인은 쉽게 웃지 못할 듯하다.

3부리그 구단과의 컵 대회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던 이강인이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우승 레이스에서 중요한 일전이었던 지난 AS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리그앙) 경기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 브레스트(프랑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1차전에도 교체로 출전해 단 15분만 소화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아무리 로테이션을 중시하는 지도자라고는 하나, 최근 이강인의 출전 경기나 시간을 보면 아쉬움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갱강에 위치한 스타드 드 루두루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레스트를 상대로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뎀벨레를 비롯헤 주앙 네베스, 비티냐,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운 PSG는 초반부터 브레스트를 거세게 압박한 끝에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16분경 PSG의 공격 과정에서 브레스트의 미드필더 피에르 리스멜루가 팔로 공을 건드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처음에는 상황을 넘기려고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PSG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비티냐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PSG의 흐름이었다. 전반 28분 선제골의 주인공 비티냐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뎀벨레를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를 찔렀고, 뎀벨레가 이를 발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위로 떴다. 전반 29분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골문 먼 쪽을 바라보고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브레스트는 전반 31분 후방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긴 패스를 활용해 역습에 나섰지만 PSG의 센터백 윌리안 파쵸가 끊어내면서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압달라 시마의 헤더가 PSG 골포스트를 때린 게 아쉬웠다.


브레스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돌풍의 팀답게 예리한 공격으로 PSG를 당황시켰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리는 크로스가 시마에게 향했고, 하키미가 이를 걷어내려던 게 PSG 골대에 맞았다.



PSG와 브레스트의 차이는 결정력이었다. PSG는 전반 44분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뎀벨레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브레스트의 추격을 따돌렸다. 비티냐의 선제골에 이어 뎀벨레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PSG는 2-0이라는 여유로운 스코어를 갖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후반전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후반 2분 브레스트의 공격수 시마가 두 번이나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막히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PSG는 후반 4분 데지레 두에와 바르콜라의 합작으로 브레스트 골망을 흔들었으나 바르콜라가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한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PSG의 맹공이 계속됐다. 후반 12분 비티냐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픈 찬스에서 때린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16분에는 바르콜라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슈팅이 막히면서 땅을 쳤다.

PSG의 해결사는 역시 뎀벨레였다. 후반 20분 뎀벨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뎀벨레는 경합 이후 공이 빠지자 이를 잡은 뒤 직접 드리블을 해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갔고, 골문을 향해 정교한 왼발 슛을 쐈다. 이 공이 브레스트 수비수 브랭당 샤르도네에게 맞고 굴절되어 들어가는 행운까지 더해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PSG는 교체카드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22분 두에를 대신해 신입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들어갔고, 후반 30분에는 바르콜라가 빠지고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후 후반 37분에는 뎀벨레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교체카드인 곤살루 하무스까지 경기장을 밟았다. PSG는 브레스트에 몇 차례 공격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고, 결국 3-0 대승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치면서 16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PSG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건 이강인에게도 기쁜 소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듯한 최근 흐름이다.

이강인은 지난 AS모나코와의 리그앙 21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해 27분만 소화한 데 이어 브레스트전에서도 15분밖에 뛰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PSG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런 경기에서 이강인이 중용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울 만하다.



두 경기 외에도 지난달 3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30분 소화)이나 이전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45분 소화)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주요 경기에서 풀타임을 곧잘 소화했던 이강인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진 게 사실이다.

이강인이 90분간 경기장에 머물렀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5일 열린 르망(3부리그)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16강전이다. 당시 이강인은 준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선발 출전해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PSG지만 이강인이 PSG에서 살아남으려면 영향력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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