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당분간은 지명타자 비중을 높여야 할 것 같아요."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강우 콜드게임으로 3-4 석패를 당했다. 선취점을 내준 뒤 3-1 역전에 성공했으나, 3회초 1루수 채은성의 실책으로 선두 박해민을 내보내면서 추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최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자주 보였던 채은성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은성이도 많이 지쳤다. 당분간은 지명타자 비중을 높여야 할 것 같다. 움직임이 많이 둔해졌다. 아무래도 몸이 지치면 순발력도 그렇고, 반응 속도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떨어진다"고 얘기했다.
수비에서도 그렇지만 타격에서도 시즌 초반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전반기 타율 0.291을 기록했던 채은성은 후반기 타율 0.225로 주춤하다. 8월 타율이 0.221이었고, 절반이 지난 9월 타율은 0.214를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은성이는 LG에 있을 때도 안 좋아지면 빠지는 경우들이 꽤 있었다. 근데 올 시즌 거의 풀로 뛰고 있으니 아무래도 힘이 부칠 거다. 특히 올해는 날이 더웠고, 괜찮다고는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수비에서 움직임이 둔해져 지명타자 빈도를 더 높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게 당연하다. 최원호 감독은 "풀로 나가는 선수들은 (컨디션이) 100%인 사람은 없다. 햄스트링도 그렇고 손목도 조금 타이트하고 이런 것들이 있다"면서 "그래도 이탈 안 하고 지금까지 뛴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1루를 대신해 채울 김인환의 콜업도 고려를 하고 있다. 김인환은 지난달 8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김인환에 대해 "최근에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를 받아서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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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