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스타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가정사를 드러내고 있다.
25일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개그맨 김시덕이 출연해 "저는 부모님이 책임감이 없으셨다. 아버지는 아버지 가정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새 출발 하셨다. 9살 때부터 혼자 살면서 신문 배달 60부가 제 인생 첫 출발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사생아로 태어났다"며 "아버지는 본인 가정을 지키셨고 어머니는 저를 키우시다가 새로운 삶을 사려고 떠나셨다. 9살 때부터 쪽방에서 혼자 살았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시덕은 '아침마당'에서 "선생님들이 너는 가난하고 부모도 없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 사고 칠 거라고 말했던 분들에게 당당히 말하겠다. 저 열심히 살았다.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 전과 하나 없이 한 가정의 가장이 돼서 잘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최근 스타들은 자신의 가족사를 떳떳하게 밝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눈물을 쏟아냈던 과거와는 달리 덤덤하게 발언하거나, 당찬 포부를 밝히며 밝은 앞날을 다짐하는 모양새다.
박해진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가족들이 과거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가 17년 만에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따로 사시게 됐고 저는 누나랑 아버지랑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같이 살았다"며 고등학교 때 각각 외가와 친가로 나뉘어 자라다 16~7년 만에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현재까지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큰조카 태어날 때부터 13년째 같이 살았다. 큰조카를 업어 키웠다"며 한 집에 사는 것에 대해 "하나도 안 불편하다면 거짓말인데 저는 24시간 붙어 있진 않으니까"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는 정혁이 출연해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아빠가 어쨌든 엄마가 없는 상태로 애를 키우지 않았냐. 가장 많이 들었던 게, 아저씨들이 '아빠가 애를 키우는 게 힘들다'는 말이었다"라며 어머니의 부재로 행사에 부모님이 참여하지 못했던 학창시절에 대한 대화를 아버지와 나눴다.
또한, 정혁은 "처음 보는 이모가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거 사주고 이마트 가서 다 사줬다. 나중에야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알고 보니 이모인 줄 알았던 인물이 엄마였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25살에 처음 화장실 달린 집에서 살게 됐다"며 "아빠랑 살았을 때는 화장실 없는 곳을 더 많이 살았다.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지금은 어디 가서도 화장실을 안 가린다. 좀 재밌게 산 거 같다"고 낙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인기를 얻은 김건우 역시 가정사를 고백해 주목받았다.
김건우는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당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 후 생계로 바쁜 아버지로 인해 고모들과 지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큰아빠 집에서 2년, 큰고모 집에서 4년, 막내 고모 집에서 4년 넘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로 인기를 얻은 뒤 '미우새'까지 출연한 것에 대해 고모들이 좋아한다면서 "고모들한테 빨리 은혜를 갚아야지"라고 자신을 키워준 고모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