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딘딘의 수난시대가 예고됐다.
19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딘딘이 YB수장으로 나인우, 유선호와 한 팀이 되어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딘딘은 남해 한 상이 걸린 OB팀과의 레이스 첫 대결에서 여유를 부리다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유선호는 OB팀 형들에게 "저 사람 때문에 망했다. 토끼와 거북이의 표본이다"라고 말했다.
동생들에게 미안해진 딘딘은 전망대 스카이워크에서 진행된 다음 미션에서 만회하고자 고군분투했다. 딘딘은 낮은 지대를 지나 바다절벽 쪽으로 진입하며 동생들이 무서워하자 연신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딘딘은 유선호가 비명을 지르기 바쁜 와중에 한 번에 미션 자세를 잡는가 하면 "그냥 와. 나 보고 와"라고 믿음직한 면모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나인우와 유선호는 그동안 본 적 없는 딘딘의 모습에 "형 왜 멋있어"라고 말했다.
딘딘은 앞서 패배한 것이 미안해서 그렇다며 동생들의 칭찬에도 미션에 집중하더니 기어코 OB팀보다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딘딘은 YB팀이 OB팀보다 늦게 최종 목적지 사도에 도착한 상황에서 미션에 필요한 비밀번호 숫자를 알아내기 위해 혼자 카약을 타고 나섰다. 카약 앞 부분에는 딘딘의 원숏을 잡을 카메라도 없었다.
딘딘이 고군분투했지만 OB팀이 최종 우승을 했다. 딘딘은 패배가 확정되자 제작진을 보며 "이제 팀이 바뀌느냐. 아니면 개인전?"이라고 물어봤다. 나인우와 유선호는 "너무하다. 우린 끝까지 형 기다렸다"고 입을 모았다. 딘딘은 동생들의 말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다.
OB팀이 남해 한 상을 먹는 사이 YB팀은 패자밥상으로 시금치 떡국을 먹게 됐다. 딘딘은 동생들이 멸치회무침을 먹고 싶어 하자 "형님들 우리 애들 조금만 주세요"라고 OB팀에게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부탁했다.
문세윤이 해신탕 3행시를 해 보라고 했지만 '해'를 맡은 유선호가 스타트를 노잼으로 끊었다. '탕'을 맡은 딘딘이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문세윤은 음식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유선호에게 성대모사를 해 보라고 했다. 유선호는 차 안에서 했던 이경영 성대모사를 했다. 딘딘은 "나 저거 2시간 들었다. 나 차에서 잔 줄 알거든. 안 잤어"라며 유선호의 성대모사에 기가 빨려 지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막내들 때문에 삼행시 지옥에 빠졌었던 문세윤은 "내가 당해봐서 아는데 딘딘은 뭐 줘야 하는데. 우리가 불편해서 안 들어간다"며 해신탕을 나눠줬다.
나인우는 딘딘이 해신탕에서 뭘 먹고 싶은지 묻자 멸치회무침이 먹고 싶다고 했다. 딘딘은 OB팀에게 "죄송한데 멸치회무침 안 주시면 얘 안 끝날 것 같다. 계속 얘기한다"고 부탁했다.
나인우는 딘딘 덕분에 멸치회무침을 맛보면서 "우리가 한팀이라고 느꼈다. 형 꾹 참고 있는 거 봤느냐? 그래도 팀이니까 참는 거다"라는 얘기를 했다. 딘딘은 자신의 잘못이 있으니 유구무언이라고 했다.
나인우는 오히려 그로 인해 더 돈독해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연정훈은 동생들 대화를 듣더니 "딘딘의 수난시대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예고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