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첼시가 2시즌 간 리그 10골, 6골에 그친 공격수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르너를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예흐까지 방출한 뒤, 빈 자리를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 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로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 여름 6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 원)의 이적료로 라이프치히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2시즌 동안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 56경기에 출전해 10골에 그쳤다. 도움은 첫 시즌 12개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단 한 개를 기록하며 크게 감소했다.
페르난도 토레스, 곤살로 이과인 등 백인 공격수는 첼시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베르너는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아약스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지예흐 또한 2시즌 간 리그 6골에 그쳤다. 두 선수는 합계 1300억 원의 이적료 값을 해내지 못했다.
두 선수가 부진하면서 이번 시즌 내내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 첼시는 리그 3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머물렀다. 리그컵과 FA컵은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2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마침 시기적으로 구단주 교체, 수비진 개편이 맞물리면서 토머스 투헬 감독은 아예 선수단을 전체적으로 리빌딩할 계획이다. 최근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떠나 보내고 토드 보엘리를 새 구단주로 맞이했다. 다음 시즌이 보엘리 체제의 첫 시즌이기에 전폭적인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안토니오 뤼디거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 지었고, 마르코스 알론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까지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불가피하게 리빌딩을 진행해야 하는 첼시는 적당한 제의가 온다면 베르너, 지예흐를 미련 없이 놓아줄 예정이다. 또한 맨시티,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리스 제임스와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