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새 판 짜기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의 2021시즌 라인업은 어떻게 꾸려질까.
리빌딩을 천명한 한화 이글스는 창단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팀 재건을 시작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까지, 탄탄한 커리어의 새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 방식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모습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곧 경상남도 거제에서의 1차 캠프를 마무리하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하는, 요구하는 만큼의 강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훈련을 위한 훈련, 시간을 보내기 위한 훈련이 아닌 목적성을 가지고 훈련하는 모습을 감명 깊게 봤다"고 전했다.
한화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면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편견 없는 기용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단,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자신이 경쟁자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얘기하기도 한 수베로 감독은 "물론 재능이 있어야겠지만 '스마트한' 야구를 하는 선수를 보려고 한다. 경기 중에 어떻게 생각하고 사고해야 하는지,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여야 한다"며 "기본기도 중요하다. 약속된 플레이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선수가 주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조심스럽게 몇 명의 선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성열이 '타도'를 외치기도 했던, 3루 펑고 훈련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노시환은 주전 3루수가 유력하다. 기존 유격수 하주석과 2루수 정은원도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물들을 존중해줘야 하고, 보기에도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 수베로 감독은 외야진의 노수광과 임종찬, 김민하 등을 언급하며 "젊은 선수와 연차가 있는 선수가 잘 섞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아직 개막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수베로 감독의 구상은 더 구체화될 예정이다. 앞서 나온 이름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을 뿐,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누가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게 될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수베로 감독은 "정규시즌에 맞춰 팀 색깔에 맞는 정예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우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1군, 2군의 이동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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