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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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멤버로 이런 기회 또 올까" 김해란이 우승 갈망했던 이유

기사입력 2019.03.27 22:5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천, 채정연 기자] "같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하며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일궜다.

이날 흥국생명은 주춤한 공격 속에 10점 차로 뒤쳐지며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이재영이 살아났고, 각성한 톰시아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듀스의 연속이었던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31-29로 승리했다. 접전이었던 4세트 역시 흥국생명의 뒷심이 더 강했다.

흥국생명 선수단 모두에게 값진 우승이었지만, 리베로 김해란에게는 더욱 오래 기다린 트로피였다. 2002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김해란은 V-리그 원년부터 지금까지 건재하다. 오래 몸 담았던 도로공사를 떠나 2015년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2017년에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김해란의 가세로 흥국생명의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다. 전매특허 '명품 디그'를 앞세워 수없이 많은 공을 건져냈다. 해결사 이재영과 더불어 통합우승의 중심이었다.

경기 후 김해란은 "선수들에게 고맙고 눈물이 많이 났다. 이렇게 좋은 멤버로, 이렇게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올까 싶었다. 이들과 우승컵을 들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래 바랬던 우승이었지만, 펑펑 울 것만 같던 상상과는 달랐다. 김해란은 "울컥했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웃었다.

시간이 지나서 김해란에게 이 우승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김해란은 "좋은, 즐거운 시즌이었다. 올 시즌을 치르며 '힘들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승을 해야겠다는 즐거운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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