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룻밤만 재워줘' 시청률이 상승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은 3.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보다 0.4% 상승했다.
비슷한 시간에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6.0%, 6.0%, PD수첩은 '2.8%로 집계됐다.
이날 '하룻밤만 재워줘'에는 어제 방송에서는 밤 늦은 시간까지 런던 거리를 헤맸지만 하룻밤을 부탁할 현지인을 찾지 못해 좌절한 첫 째 날에 이어 소중한 인연을 만나 행복한 밤을 맞이하는 이상민과 조재윤의 둘째 날이 공개됐다.
하룻밤을 재워 줄 현지인을 찾기 위해 런던의 밤 거리를 정처 없이 돌아다니던 이상민과 조재윤은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영국 런던의 극장 밀집 지역인 소호로 향했다.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유명한 펍을 찾아 갔지만 비좁은 공간 탓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한 노신사가 반갑게 다가와 악수를 건넸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됐다. 그는 ‘오만과 편견’의 편집자 폴토틸이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 대화가 이어지며 이상민과 조재윤은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을지 물었고 그는 당일은 안되지만 다음날은 가능 할 수도 있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결국 두 사람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 못한 채 런던에서의 첫 밤을 유스호스텔에서 보내야 했다.
다음날 이상민과 조재윤은 거리를 헤맸던 전날과는 달리 실내에서 인연을 찾기로 하고 1차 행선지로 이발소를 택했다. 숙소를 나서기 전 직원인 캐런에게 근처 이발소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고 캐런은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캐런의 친절한 모습에 용기를 낸 두 사람은 하룻밤을 재워줄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친구에게 물어본 후 대답하겠다고 해 두 사람에게 희망을 안겼다.
런던의 터키식 이발소에서 만족스럽게 이발을 마친 두 사람은 다시 캐런과 함께 캐런의 친구 디렉을 만났고, 디렉은 흔쾌히 허락을 했다.
캐런의 집에 도착한 뒤 조재윤은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온 재료들로 닭볶음탕과 불고기, 김치와 김 등으로 한국식 저녁을 준비했다. 캐런과 디렉은 처음 접하는 한국 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식사가 끝난 후 남은 음식을 다음 날 먹겠다며 챙길 만큼 한국음식에 빠졌다.
캐런과 디렉은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런던외곽에 거주하고 있는 런던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들의 꿈은 자신의 집을 구입해 월세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밝혔다.
캐런의 친구는 우리나라의 분단상황에 관심이 많았다. 북한과 한국이 매우 가까운 거리라는 것과 할머니의 소원이 북한에 가는 것이었다는 이상민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들의 저녁식사자리는 ‘한국의 통일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마무리됐다.
캐런과 친구를 통해 런던에서 생활하는 보통의 젊은 직장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비좁은 유스호스텔을 탈출해 아늑한 영국의 가정집에서 밤을 맞이 한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