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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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성남 VS 울산, 감독 '첫 승' 걸고 대격돌

기사입력 2009.03.13 00:24 / 기사수정 2009.03.13 00:24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2라운드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울산 현대 호랑이

감독 데뷔전과 감독 복귀전. 한쪽은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 한쪽은 망신을 당했다. 전자는 대구와 1-1로 비긴 성남의 신태용 감독 대행이고 후자는 안방에서 나고야에 3-1로 패배한 울산 김호곤 감독이다. 그리고 이제 시즌 첫 승을 놓고 두 감독이 만났다. 일단 성남은 울산보다 조급하지 않다. 이제 두 번째 경기이고 이점이 있는 홈경기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공-수에서 불안함을 보여주며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성남 김학범 체제와 울산 김정남 시대가 폐막하고 바뀐 팀컬러로 붙게 될 양팀이다.

양팀의 대결에서는 수비가 호불호를 갈랐는데 작년에 1승 2무 1패로 승패를 나눴다. 단 한 골 승부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될 두 팀의 대결이다. 두 사령탑 모두 공격적 마인드가 전임 감독보다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장부터 팀까지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성남과 울산의 대결에서 시즌 첫승을 거둘 감독은 누가 될 것인가? 이 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특급 용병이 승부 가를까?

123경기에서 31골 9도움. 올해로 6년차인 장수용병 라돈치치. 10-10 클럽가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작년 32경기 14골 2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라돈치치다. 작년 K-리그 득점왕의 빛나는 두두의 등번호 10번을 받은 라돈치치는 신태용 감독 대행의 첫 승리를 빛낼 적임자다. 지난 대구전에서 골만 못 넣었을 뿐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던 라돈치치가 울산전 골네트를 가를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신병기 슬라브코. 챔피언스리그 나고야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장은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공격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팀은 비록 패배했지만, 슬라브코의 발견이 있었기에 그리 씁쓸하지만은 안았던 울산이다. 슬라브코는 마케도니아 현역 국대로 12경기에서 2골을 넣고 기록중이다. 186cm의 큰 키는 우성용(현 인천)을, 빠른 속도와 패싱력은 이상호(현 수원)를 생각나게 하는 슬라브코의 플레이다. 결론은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슬라브코라는 것이다. 이제 K-리그 데뷔를 앞둔 슬라브코. 그는 지금 데뷔전, 데뷔골, 데뷔 승 등 3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 개가(凱歌) 울릴 조가(曺家)는?

프로 2년차이자 성남이 공들이는 공격수 조동건. 몰아치기에 능한 조동건은 일단 터졌다 하면 2골이다. 4골은 2경기에서 2골씩 터진 기록. 4도움으로 도움능력까지 출중하니 다재다능한 공격수가 맞다. 지난 대구전에서 천금 같은 1:1 찬스를 놓쳤기에 울산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조진수. 울산의 2009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염기훈의 코너킥을 나고야전 선제골로 넣은것.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적 첫 골이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버린 조진수의 골이었다. K-리그 통산 84경기에서 7골 6도움으로 공격수치고는 많은 공격 포인트는 아니다. 하지만, 수비진을 휘젓고 공간을 만드는 능력은 발군인 조진수다. 경기당 0.1골에 못 미치는 조진수이지만, 조급해 하지 않는다. 이번 성남전에서 공격수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공격수로 골문을 노리는 조가들의 대결! 승리의 개가는 누가 부르게 될까?

▶ 허정무가 더 기대할 골리 대결!

'포스트 이운재'를 꿈꾸는 현역 국가대표 수문장의 대결이다. 현재로서는 정성룡이 김영광에 한발 앞선 형국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한발. 한 끗발 차이다. 격차는 언제든지 좁힐 수 있고, 위치는 뒤바뀔 수 있다.

그렇지만, 첫 경기만을 놓고 보면 그래도 아직은 정성룡인 것 같다. 정성룡은 대구전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영광은 일본 나고야에 안방에서 3골이나 헌납하며 스타일을 제대로 구겼다.

정성룡은 작년 34경기에서 29실점을 김영광은 33경기에서 33골을 실점했다. 기록도 뒤지는데 최근 경기 활약도도 뒤처지는 김영광이다. 이런 기세가 지속된다면 대표팀 차기 안방의 키는 정성룡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부진을 떨쳐내야 할 김영광이다.

어쩌면 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더 관심을 두고 지켜보게 될 두 수문장의 대결. 누구의 뒷문이 더 든든할지 맞대결을 지켜보자.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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