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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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연예계 미투운동 확산…조재현·배병우, 이니셜→폭로된 실명

기사입력 2018.02.23 16:58 / 기사수정 2018.02.23 17: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연예계 미투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니셜로 전해지던 성추행 관련 논란 인물들의 실명이 차례로 밝혀지고 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조민기 등의 성폭력·성추행 논란과 영화감독 조근현의 성희롱 등이 파장을 낳고 있다. 이어 23일에는 배우 조재현과 사진작가 배병우의 성추행에 대한 폭로가 전해졌다.

조재현은 지난 22일 '유명 배우 J씨 성추행 의혹'으로 이니셜이 먼저 거론됐다. 이날 한 매체는 2013년 방송 스태프로 일했던 20대 초반 여성이 유명 중견배우이자 연극 제작자로 활동중인 J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J씨는 여성 스태프를 따로 불러내 강제로 입을 맞추고, 가슴과 다리를 만지는 등의 부적절한 스킨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적인 연락도 여러차례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 J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져갔고, 소속사 측은 "여성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루가 지나 23일, 배우 최율이 조재현의 실명을 거론했다. 최율은 이날 자신의 SNS에 포털사이트 속 조재현의 인물정보 화면을 캡처해 올린 후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22일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J씨가 조재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조재현의 소속사 측은 23일 오후 현재 "(최율의 폭로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한 상황이다.

같은 날 사진작가 배병우가 서울예대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증언도 전해졌다.

이날 서울예대의 한 졸업생은 스포츠경향을 통해 배병우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하며 "수업을 명목으로 파주 헤이리 작업실로 학생들을 자주 불러 모았다고 했다"고 전했고, 또다른 졸업생 역시 "교수님이 술자리에서 내 허벅지를 만지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신체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배병우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이 폭로되기 전에도, 조민기의 이름은 익명의 누리꾼이 이니셜로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고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니셜로 시작해 실명 공개로 이어진 문화·예술계 성 관련 폭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23일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이사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과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익명으로 폭로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아직 수면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니셜 속 폭로들이 씁쓸함을 더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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