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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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측 "이명행, 상습 성추행 인지 못하고 캐스팅…참담"

기사입력 2018.02.23 14: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허지혜 공연제작사 연극열전 대표가 배우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는 22일 SNS에 “2017년 연극 '프라이드'에 출연했던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연극열전이 해당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많은 관객이 궁금해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해당 사항이 저희 공연 중 일어난 것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질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입장을 밝힌다는 것이 다소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허지혜 대표는 "이명행이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러온 사실을 인지한지 못한 채 캐스팅했다. '프라이드' 공연 중에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말쯤 타 공연의 배우를 통해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 정도로 알게 됐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론화 돼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행이 스킨십이 좀 과한 편이라는 소문조차 들은 적이 없었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들은 적은 있다. 더불어 '프라이드' 분장실에서도 이런 상황들이 있었다. 하지만 분장실이라는 오픈된 공간에서서의 일이라 이것을 성희롱, 성추행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짓궂은 장난, 혹은 표현이 과한 배우 개인의 성향으로 치부하고 서로 무안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얘기한 채 넘겼다. 해당 상황이 발생한 시점에 바로 배우에게 잘못된 행동이라 정확하게 지적하고, 스킨십을 당한 당사자에게 따로 불편한 점이 없었는지, 제가 알지 못한 다른 상황들이 있었는지 묻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이어 "저 역시 지금 공연계가 처한 이 상황에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 2018년부터 진행되는 연극열전의 모든 작품 계약서에는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이 기재되도록 준비 중이다. 작품 상견례 혹은 첫 연습일에 해당 교육 또는 이에 준하는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스태프는 SNS를 통해 과거 이명행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11일 이명행은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하차했다. 그는 이명행은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한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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