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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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휘성 "표절은 양심을 거치지 않은 음악"

기사입력 2017.10.23 12:00 / 기사수정 2017.10.23 12:09

전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휘성은 음악에 있어선 가치관이 확실한 가수이자 프로듀서다. 음악과 창작은 결국엔 '양심'으로 귀결된다는게 그가 강조하는 바다.

리얼슬로우(Realslow)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휘성은 자신의 감각을 고스란히 음악에 담기로 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를 시도했지만, 이번 신곡  'Aroma(아로마)'가 더 의미있는건 음악적 주관이 뚜렷하게 담겼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예저의 것을 그대로 들여와서 '나'를 거치지 않으면 그걸 표절이라고 정의하는거죠. 사실상 완전한 창작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이 시대에서의 창작이란 구분되어져 있는 것들을 섞고 재구성해서 그럴 듯한 모양새로 꺼내놓는 거잖아요. 다시 말해서, 누군가가 했었던 음악을 나라를 필터를 통해 꺼내 놓아야 하는거죠. 나를 거쳤는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바로 나의 색채에 대한 고민이고, 장르를 새롭게 만드는 것에 대한 욕심의 표현이죠."

휘성은 창작자에게 '양심'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심을 버리고 쉬운 길을 따르는 일부 음악인들에 대한 일침도 덧붙였다.

"솔직히 표절했는지 아닌지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양심을 거치지 않고 내는 음악들은 다 그에 따른 후폭풍을 각오하는 거죠.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한 가수들도 표절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모르겠지만, 표절을 한 당사자와 그 오리지널을 만든 사람들은 다 알고 있죠. 솔직히 저도 표절을 해본 적이 있어요. 물론 그 곡을 발표하지는 않았죠. 표절이란게 정말 무서운거더라고요. 한번 하면 두번하게 될 것 같고, 두번하면 네번하게 될 것 같고. 저는 그럴 각오는 안 돼있어요. 저는 결코 양심에 찔리는 음악은 안해요."

휘성은 독립 후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를 높이는게 심혈을 기울였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음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리얼슬로우'라는 이름의 앨범을 통해 기존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음악적인 주관을 담아 슬로우 잼(Slow Jam) 등 다양한 흑인음악을 선보이며 초심을 찾겠다고 말했다.

"제가 말하는 초심은 거창한게 아니에요. '안되나요' 때 기억하세요? 힙합 패션에 발라드를 불렀잖아요. 저를 보는 사람들은 '파격적이다'라고 평가했지만, 저 스스로는 그게 파격인줄 몰랐거든요. 그냥 하고 싶은걸 한것 뿐이에요. 다시 말해 저의 '초심'은 내 안에 있는 것을 순수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거예요. 속된 말로, '꼴리는 대로 한다'고 하죠."

휘성에게 '꼼수'나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정식으로 활동하기까지 약 3년이란 시간이 걸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냥 이유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어요. '이거 왜 했어?'라고 누가 물었을 때, 그걸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일은 창의적이고 자유로울 수록 행복과 맞닿아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편 휘성은 래퍼 해쉬스완이 피쳐링에 참여한 '아로마'를 시작으로 리얼슬로우 앨범을 통해 다양한 흑인음악 장르에 도전하며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리얼슬로우 컴퍼니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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