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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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삼성, 동부 잡고 쾌속 안방 연승을 달리다

기사입력 2008.11.18 22:47 / 기사수정 2008.11.18 22:47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이날 날씨는 정말 살을 에는 추위였습니다. 이제 11월인데, 벌써 이렇게 추워지면 나중에 어찌할까 싶을 정도로요.

느지막한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빅매치라고 해도 좋을 경기였으니까요. 홈에서는 지지 않고 있던 삼성, 그리고 6연승을 노리는 동부. 사람들도 많았고 기자들도 많았고, 뭐랄까 정말 주목받는 경기였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경기가 시작할 땐 어느 팀이 이길지 조금이라도 예상을 해봅니다만, 이번 경기는 참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할까요.



▲ 동부의 표명일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네요.



▲ 김주성이 이규섭을 상대로 득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규섭 (197cm)선수도 실제로 보면 정말 큰 선수인데, 김주성 선수(205cm)에 비하면 확실히 작네요.



▲ 화이트 '오늘 잘 안되네..'

1쿼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은 건 삼성이었습니다. 삼성은 용병들이 득점을 보태고 리바운드로 기회를 더 많이 잡아 점수 쌓기에 열중한 반면, 동부는 이날따라 슛감이 떨어지고 리바운드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2쿼터에도 삼성의 공격은 빛났습니다. 빠른 속공으로 진행된 경기는 동부가 점수차를 한자릿수로 좁히지 못하게끔 만들었고, 특히 레더는 2쿼터까지 19득점을 쌓는 등 일조를 했지요. 







▲ 삼성은 3쿼터에 동부와 30점차 이상까지 벌어지며 달아났습니다. 특히 이규섭의 3점이 폭발하고, 동부의 득점이 멈춘 틈을 타 브락과 김동욱 등이 활약하며 80:49라는 점수차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3쿼터 막판, 동부는 3점 두 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70:88까지 점수차를 줄이고 3쿼터를 마쳤습니다.





▲ 하지만, 동부가 4쿼터에 승부를 내기엔 시간도 부족했고, 뒷심도 부족했습니다. 두 용병도 4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려 플레이가 적극적이 될 수 없었고, 결국 7분여를 남겨두고 오코사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동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3분여 후 화이트도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동부는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삼성에 승기를 내주었습니다.



▲ 특히 선수들의 테크니컬 파울 문제로 두 팀의 감독들이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잠시 마찰도 있었습니다. 결국, 동부는 그렇게 막판에 무너져버렸고, 삼성은 112:95라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날 삼성에서 빛났던 것은 물론 선수들 다였지만, 이규섭에게는 더 의미가 있던 날이 되었을 듯합니다. 혼자 24득점을 넣었고, 또 다섯 번 쏜 3점슛이 모두 들어가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개인 통산 300경기 출장이 되었습니다. 뜻깊은 날, 뜻깊은 경기를 치러낸 거죠.

반면 동부는 지독히도 안 풀렸던 득점력이 문제였습니다. 1쿼터 초반부터 삼성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특히나 26개의 3점을 쏘았지만 단 6개만 들어가는 등 정말 운도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막판에 파울 문제로 잡음이 많아 추슬러야 했던 분위기 반전도 실패한 동부. 이로써 동부는 삼성에 6연승을 제지당했고, 연승행진으로 잘 나가던 분위기도 잠시 멈춰야 했습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홈 4연승을 달렸고, 특히나 대승을 거둬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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