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9.25 06:47 / 기사수정 2017.09.25 00:56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드라마가 그려낸 사이비 종교,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구해줘'는 그 시도만으로도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구해줘' 최종회에서는 결국 구선원으로부터 임상미(서예지 분)를 구출한 석동철(우도환), 한상환(옥택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영부 백정기(조성하)가 끝내 비극적 죽음을 맞았음에도 강은실(박지영)이 새로운 교주가 돼 구선원은 계속됐다. 상미의 아버지 임주호(정해균)도 끝까지 빠져나오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해줘'는 반쪽 해피엔딩으로 사이다 결말과 현실적인 결말을 동시에 부여했다. 그래서 더욱 먹먹함을 남기기도 했다.
사이비 종교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과 이를 스릴러로 승화시킨 국내 최초 사이비 스릴러. 그 시도만으로도 '구해줘'는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 첫회의 충격적인 전개와 실제 사이비 종교를 세세하게 녹여낸 점에서 드라마판 '그것이 알고싶다'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중반부의 다소 느린 전개는 애청자들로부터 '고구마'라고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답답함이 커진만큼 후반부에서 쏟아진 사이다는 체증을 쓸어내리기에 적격이었다. 하지만 '구해줘'는 마지막까지 극의 긴장감을 놓지 않으며 시청자들과의 '밀당'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조성하, 박지영, 정해균, 윤유선, 조재윤, 김광규 등 중년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옥택연, 서예지, 우도환 등 청춘 배우들의 열연은 명품 드라마를 그려내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하모니와 만난 사이비 스릴러는 매회 회자되며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다. 1.1%로 출발한 시청률도 14회에서 결국 3%를 돌파했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땐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3배가 오른 셈이다. 전작 '듀얼'이 1%로 종영한 것에 비해서도 결코 나쁜 성적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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