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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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말레이시아 꺾고 AVC컵 준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8.10.05 14:46 / 기사수정 2008.10.05 14: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5일, 12시에 태국의 나콘라차시마에서 벌어진 제1회 AVC컵 아시아여자배구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붙은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가볍게 몸 풀듯, 말레이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2, 25-7)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 한국여자대표팀은 A조 예선전에서 보여준 움직임보다 한층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B조 최하위를 기록한 약체 말레이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누누이 지적되는 서브리시브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 주전 세터인 이숙자(28, GS 칼텍스)의 점프토스를 앞세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중앙의 김세영(27, KT&G)과 라이트 나혜원(22, GS 칼텍스)의 공격으로 20-10까지 앞서나갔다.

20점을 넘어선 한국 팀은 세터를 이숙자에서 이미현(23, GS 칼텍스)으로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다. 양효진(19, 현대건설)의 블로킹과 나혜원과 김민지(23, GS 칼텍스)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1세트를 25-14로 가볍게 가져왔다.

2세트가 시작되면서 말레이시아는 서브리시브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이 틈을 탄 한국 팀은 이정옥(25, GS 칼텍스)과 김세영의 공격을 앞세워 7-0까지 앞서나갔다. 리시브와 수비, 공격에 이르기까지 이번 AVC 컵에 참가한 팀들 중 최약체인 말레이시아는 주전 선수들의 평균 신장에서도 172cm에 머물러 180cm의 한국 팀에 비해 높이에서도 크게 뒤져있었다.

프로 팀과 중학교 팀과의 경기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던 2세트는 한국 팀이 16점에 도달할 때까지의 점수 차가 무려 16-3이었다. 주전 선수들 중, 이숙자와 배유나(19, GS 칼텍스)를 쉬게 하는 여유를 보인 한국 팀은 주포인 김민지와 나혜원을 비롯한 이정옥과 양효진 등의 공격이 골고루 이어졌다.

말레이시아는 한 자릿수 점수로 세트를 내주지 않고 10점 고지를 넘어섰지만 서브 범실로 한국 팀에서 세트포인트를 헌납하면서 12-25로 패하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이숙자를 쉬게 하고 이미현이 계속 세터로 기용됐다. 그러나 이미현과 공격수들의 호흡은 좀처럼 맞아 들어가지 않았고 4-4의 팽팽한 스코어로 3세트 초반이 진행되었다.

한국 팀의 고질적인 약점인 서브리시브 불안은 계속 이어졌지만 김민지가 나쁜 볼을 계속 공격 포인트로 연결시켰고 말레이시아의 공격범실과 리시브 범실도 속출하면서 다시 점수 차는 12-5까지 벌어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민지 대신 오현미(22, 도로공사)가 기용되었고 양효진의 서브에 말레이시아의 리시브가 계속 흔들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9-6까지 벌어졌다. 오현미와 이정옥, 그리고 김세영과 양효진 등이 모두 고르게 득점을 추가한 한국은 높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25-7로 3세트를 가볍게 승리했다.

비록 한국 팀이 말레이시아를 편하게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고는 하지만 서브리시브 불안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았으며 다채로운 세트플레이가 나오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A조 예선전에서 난적인 태국을 이김으로서 8강전 상대를 최약체인 말레이시아를 만날 수 있었던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일본과 베트남전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가진다.

[사진 = 이숙자 (C) 한국배구연맹]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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