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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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만에 10득점, 두산이 펼친 한여름 밤의 화력쇼

기사입력 2017.08.04 22:0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두산 타선이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3회까지 매 이닝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팀 간 9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장단 16안타에 빛나는 뜨거운 화력이었다.

가공할 만한 타격이었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류지혁이 선제 투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크레이지 모드'인 박건우가 2루타, 김재환이 볼넷을 고른 가운데 에반스의 안타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두산은 민병헌의 희생타로 한 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쉽게 갈 줄 알았던 경기는 1회말 보우덴이 양석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이 되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두산은 지체하지 않고 다음 이닝 역전에 성공했다. LG 유격수 황목치승의 실책이 허경민의 출루를 만들어냈고, 최주환이 2점 홈런을 작렬시켜 다시 5-3으로 앞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건우의 2루타, 김재환의 적시타로 2회 역시 3득점을 채웠다. 

3회에도 두산 타선의 폭발은 이어졌다. 민병헌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임찬규를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고우석이 외야 뜬공을 유도했으나 중견수 안익훈과 좌익수 백창수가 서로 포구를 미루다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렇게 이루어진 오재원의 출루가 만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이 볼넷을 고르며 한 점, 최주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박건우 타석에서 고우석이 폭투를 범하며 오재원이 홈을 밟았고 박건우가 3타석 연속 2루타를 때려내 10득점을 완성했다.

두산은 지난 4경기에서 총 37점, 1경기 당 평균 7점이 넘는 득점을 올릴만큼 타선에 불이 붙은 상태였다. 넓디 넓은 잠실은 이런 두산 타선에 어떤 장애도 되지 못했다. LG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살렸고, 득점권마다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두산 타선이 펼친 한여름밤의 화력쇼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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